25일 전북 무주경찰서에 따르면 적상파출소 구준모(40) 경사는 비번일인 지난 23일 오후 1시께 지리감을 익히려고 무주군 적상면 적상산을 찾았다가 고찰(古刹)인 안국사 부근에서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구 경사는 즉시 스님에게 화재 사실을 알렸고 급히 부근 찻집에서 물을 떠 와 화재 현장에 부었다.
불이 꺼지지 않자 그는 다시 절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나와 완전히 진화했다.
불은 다행히 금방 꺼졌지만 화재 현장 뒤에는 다수의 문화재가 보관된 성보박물관이 있어 구 경사의 신속한 대응이 없었더라면 자칫 큰 문화재 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발화 지점은 관람객의 출입을 통제하는 나무 재질의 출입문으로 확인됐다.
구 경사는 "이달 중순 경기경찰청에서 적상파출소로 발령나 적상면 지리를 익히려고 적상산에 왔다가 우연히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며 "불길이 빨리 잡혔고 큰 피해가 없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적상산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고찰인 안국사는 고려 충렬왕 3년(1277)에 월인 화상이 지었다고 전해진다.
특히 안국사 성보박물관에는 보물 제1267호 영산회상괘불과 유형문화재 제42호 극락전, 제85호 호국사비 등 다수의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sollens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