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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與 '봉하 봉변' 무대응...'새옹지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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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제에서 수모를 당한 것과 관련해서 정치권 안팎의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김 대표와 새누리당측은 공식 반응을 자제한 채 이른바 통합의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준비한 6주기 추도사에는 가시돋친 말이 많았습니다.

추모식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겨냥한 작심 발언입니다.

[노건호, 노무현 전 대통령 장남]
"권력으로 전직 대통령 죽음으로 몰아넣고 국가 기밀문서 뜯어서 읊어대고도 불쑥 찾아오니 진정 대인배의 풍모를 뵙는 것 같습니다."

김 대표가 헌화와 참배를 하는 동안에는 거친 항의와 함께 물세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먼길을 갔던 당 대표가 수천 명이 보는 지켜 보는 앞에서 면박을 당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는 유감 섞인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습니다.

좋은 뜻으로 추모식에 참석했던 만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 거리를 더 이상 만들지 말자는 취지입니다.

앞서 5·18 민주화 운동 전야제에서도 물세례를 받았던 김 대표는 당시에도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광주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서 왔습니다. (어제 좀 안 좋은 일이 있었잖아요.) 광주 시민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권 내부에서는 김 대표가 잇따라 수모를 당한 것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잇따른 봉변에도 대응하지 않고 통합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을 통해 대범하고 뚝심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다는 겁니다.

김 대표 측은 앞으로도 다소 껄끄러운 자리라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고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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