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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태블릿 시장 축소에 저가 제품 공세까지 '엎친 데 덮친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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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신제품 통해 '태블릿 점유율 수성' 안간힘
올해 1분기 점유율 41% 작년 동기比 10%P 하락
삼성전자, 휴대성 앞세운 '갤럭시 탭S2' 공개 전망
애플은 화면 키워 승부

파이낸셜뉴스

성장세가 주춤해진 위기의 태블릿 시장에 중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업체들의 공세까지 거세지면서 기존 강자였던 삼성과 애플이 점유율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삼성은 태블릿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채택해 휴대성을 높인 신제품을 준비중이고, 애플은 화면을 키워 화면분할까지 가능한 신제품으로 시장 수성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태블릿 시장, 화이트박스 급성장

24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글로벌 태블릿 판매 중 화이트박스 제품이 1470만대로 28.4%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부상했다. 화이트박스는 주문자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조립해 브랜드 없이 하얀상자에 담아 판매하는 저가 제품을 말한다. 주로 중국업체들이 생산해 판매한다. 화이트박스 제품의 판매가 높아지자 지난해 1분기 전세계 태블릿 시장의 51.5%를 차지했던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41.3%로 1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1·4분기 전체 세계 태블릿 시장 판매량은 5190만대로 지난해 1·4분기보다 8% 감소했다.

SA는 "세계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이 주춤하는 사이 화웨이나 TCL-알카텔 같은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가 거세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의 '갤럭시 탭2'

세계 태블릿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지만, 삼성전자나 애플로서는 당장 포기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휴대성을 앞세운 신제품으로 시장을 지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다음달께 신제품 태블릿 '갤럭시 탭2'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가볍고 슬림한 디자인을 채택해 휴대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탭S2의 두께는 5.5㎜ 안팎으로, 전작인 갤럭시 탭S(6.6㎜)보다 1㎜ 가량 얇아질 예정이다. 경쟁제품인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2(6.1㎜)보다도 얇아 시중에 나온 태블릿 중 가장 슬림한 디자인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여성들의 핸드백을 본격 공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화면 크기는 20.32㎝(8인치)와 24.63㎝(9.7인치) 등 2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진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64비트 옥타코어, 저장공간은 32GB, 마이크로SD 슬롯을 통해 저장공간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갤럭시 탭S2는 통화를 하면서 상대방에게 이미지나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사이드싱크', 주변 스마트기기를 자동으로 검색해 콘텐츠를 공유하는 '퀵 커넥트' 등 사용자경험(UX)도 제공한다. 더불어 '마블(Marvel)'의 다양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애플, 태블릿도 화면 키워라!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재미를 본 뒤 아이패드의 화면도 키우기로 했다. 태블릿PC의 새로운 소비층인 노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부터 중장년층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 보급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제 새로운 소비층인 노년층에 시장 잠재력이 있다고보고, 시력이 약한 노년층을 배려해 화면을 크게 만든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30.48㎝(12인치) 크기의 대형화면을 채택한 'J98'과 'J99'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30.48㎝(12인치)형은 기존 아이패드의 24.63㎝(9.7인치)보다 넓이가 무려 53%가 커진 것으로, 보통 27㎝~31㎝(11~12인치)인 소형 노트북PC의 화면 크기와 맞먹는다. 특히 이 제품은 한 화면에 두 개의 앱을 띄워 실행할 수 있는 '듀얼앱 뷰윙 모드'를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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