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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황교안, 말실수 극도로 조심 '발언 신중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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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청문회서 모든 걸 말하겠다"

【서울=뉴시스】박성환 기자 = 여야가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격한 대립을 예고한 가운데 황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황 후보자는 24일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설치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자세한 내용은 다 청문회에서 소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황 후보자는 지난 22일 후보자로 지명된 뒤 정부 과천청사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짧은 한마디를 남기고 곧장 집무실로 향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각종 자료를 척척 꺼내들며 즉각적인 해명을 한 이완구 전 총리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는 말실수로 청문회 문턱도 넘어보지 못한채 낙마하거나 의혹을 증폭시켰던 이전 후보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황 후보자의 평소 '조용하고 신중한' 모습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안대희, 문창극 전 후보자와 이 전 총리의 잇단 돌출발언과 말 실수로 곤혹을 치른 모습을 보며 '타산지석'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13년 11월과 지난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자신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야당에 황 후보자가 추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도 적극 반영된 듯하다.

황 후보자는 전관예우나 병역면제, 정치적 사건 개입 논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보단 입을 다물고 몸을 낮추는 신중한 모습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준비단 역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대응하지 않고 총리 공보실로 창구를 일원화하기로 한 점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한편 황 후보자 지명을 '공안통치 노골화'로 규정한 야당은 '국정원 댓글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청문회 핵심쟁점으로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전관예우 등 2년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제기된 논란도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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