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부르는게 값” 서울 아파트 전세금 고공행진 지속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봄 이사철이 지났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5~21일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과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8~14일)에 비해 0.28% 올랐다. 0.22% 올랐던 전주보다 상승폭이 오히려 커졌다. 구별로는 송파(0.71%), 도봉(0.58%), 강서(0.49%), 성동(0.38%), 서대문구(0.36%) 순으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하남(0.22%), 고양(0.21%), 의왕시(0.20%) 등 서울에 가까운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금이 상승했다.

이사철 성수기가 끝나도 전세금 오름세가 계속되는 것은 전세 물건이 월세나 반전세로 바뀌면서 전세가 매우 귀해졌기 때문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높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성사돼 부르는 값이 곧 시세가 되는 상황”이라며 “서울 아파트 전세금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세금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매매가격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0.09% 상승했다. 물건이 많지 않은 가운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매물을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거래는 지역별로 편차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송파구 가락시영 등 사업 진척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사업추진 일정이 잡혀 있는 단지 위주로 0.15% 올랐다. 연말부터 3월까지 거래가 급증했던 강남·서초구의 재건축 단지는 4월 이후 두 달 연속 거래가 감소한 반면, 송파·강동구 일대의 주요 재건축 단지는 4월 이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채널A 종합뉴스]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