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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독도에도 ‘위성 LTE’… 재난·재해 실시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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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백령도에 이어 서비스 시작

내달부터 원격진료 등 도심처럼

KT는 재난·재해 등 위기상황에서도 통신 이용이 가능한 ‘위성 롱텀에볼루션(LTE)’을 독도에서 서비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위성을 기지국처럼 활용해 LTE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통신기술로 KT와 위성통신업을 하는 자회사 KT SAT가 공동 개발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해 동해안 자연재해 및 국가 안보위기 발생 시 신속한 대응에 도움이 된다. 지진감지센서, 기상센서 등을 LTE 네트워크와 연결해 자연재해 발생 위험을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설비 구축도 가능하다.

경향신문

KT 직원이 24일 독도에서 재난·재해 등 위기 상황에서 통신이 가능한 위성 LTE 품질을 확인하고 있다. |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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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위성 LTE와 자체 개발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광케이블 등을 재난안전망 구축을 위한 3대 핵심 기반기술로 꼽고 있다. 마이크로웨이브는 광케이블 공사가 어려운 섬 지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극초단파 무선통신 시설이다. KT는 지난해 12월 기존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대비 5배 커진 용량으로 최대 1Gbps 데이터 전송속도를 내는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개발했다.

KT는 울릉도와 독도 간 운용 중인 기존 마이크로웨이브도 올해 7월까지 용량이 2.5배 확대된 기가 마이크로웨이브로 개선할 예정이다.

이 경우 독도에서 원격의료 지원이나 대용량 화상 전송 등 서비스가 도심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앞서 지난 3월 백령도에 위성 LTE와 기가 마이크로웨이브 설비를 구축했다.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지정학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독도에서 그간 마이크로웨이브를 통해서만 무선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며 “이에 재난·재해 등 위기상황에 대비한 재난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KT는 “이번 독도 위성 LTE 구축도 백령 기가아일랜드와 마찬가지로 KT SAT와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지속 이루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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