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김부선, 페이스북 '수정 기능'만이 살길인가…[스투기획]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지승훈 기자] 김부선이 페이스북 최대 수혜자로 탄생했다.

난방열사 때부터 자신을 둘러싼 모든 논란 해명까지 김부선은 속마음을 페이스북에 온전히 풀어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현재까지 김부선은 페이스북을 로그아웃 안한 모습이다.

김부선은 지난 22일 "녹화 방송 두 시간 넘게 나타나선 늦어서 죄송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는 명문대 출신 여배우. 담당 피디나 제작진은 시청률에 미쳐서 습관처럼 늦는 여배우에게 우쭈쭈만 빨아대고 그 꼬라지 못보고 새까만 후배에게 배웠다는 지성인이 녹화 늦어서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는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꾸짖었다가 졸지에 저만 '엄마가 보고있다' 하차하라고 합니다"는 격양된 글로 세상 밖에 논란을 제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시작이었다. 김부선의 페이스북 활동이 기사화되면서 논란에 불이 붙자 김부선은 상황을 완화시키기 위해 글을 수시로 수정하면서 여론에게 동정을 사는 모습이다.

"제가 너무 경솔했습니다. 순수한 후배를 상처주고 무섭게 화를 냈습니다"고. 또 김부선은 "그 친구 지각 처음이고 그날도 조금 늦었다고 합니다. 제가 시간을 착각 했습니다. 지금 저는 그 친구가 너무 염려되어 견딜수가 없습니다"고 자신이 황석정을 오해했음을 인정했다.

비난과 동정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은 속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언론에 비처지는 자신의 모습은 일단 한 발 후퇴한 모습으로 공개 중이다.

지난 23일 밤 올린 게시글에 김부선은 글 일부를 '(황석정과)통화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어요. 너무 고통스럽다고 해서 어차피 나야 짤린거고 남은 너는 방송계속해야 하니 제가 다 희생한다고 말했는데 그래서 시간도 제가 착각하고 야단친걸로 하기로 했는데 그리 실행 했는데 먼훗날 후회할것 같았어요'라고 수정했다. 특히 앞서 작성했던 '황석정 너 정말 밉다'는 문장은 쏙 뺀 상태다.

눈에 띄는 건 해당글에 단 김부선의 댓글이다. 김부선은 "제작진은 장자연 사건 유죄판결이 거슬렸던것 같습니다. 그러던차 삼실에서 큰소리치는 제가 피디님눈에는 불편할수도 있을거구 난 누군가는 지적질을 해야한다고 아직도 생각합니다. 질서라는게 있는건데'는 댓글을 달았다.

김부선의 과한 수정기능이 그의 말에 오류를 범하게 됐다. 김부선은 처음 논란이 제기될 시 자신이 황석정에게 욕설을 퍼부어 제작진이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 것으로 털어놨다. 하지만 위 댓글에 따르면 제작진은 자신의 또 다른 논란 '故 장자연 사건'때문이라며 말을 뒤섞고 있는 모습이다.

수 많은 기사와 댓글에 해명하려다보니 자신 또한 정확한 입장을 못찾는 김부선이다.

페이스북을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해답을 찾고싶어하는 것은 분명하나 반복되는 번복과 글의 수정, 삭제로 인해 그에게 동정의 화살보다는 비난의 화살이 더 많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또 김부선은 네티즌의 댓글에 모두 답해주고 있다. "귀농해서 살아야겠다", "지각한거 꾸짖었다고 욕설이나 폭력도 아니고 단지 목소리 좀 크다고 밥줄을 끊어버리는 무서운 나라"등 이 상황을 비꼬는 말로 눈길을 끈다.

JTBC 측은 김부선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출연진과 제작진 일부 교체는 당초 예정됐던 일"이라며 "촬영장에서 실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해당 논란의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출연진과 제작진 일부 교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프로그램 개편 과정의 일환"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황석정의 지각에도 분명 문제는 존재한다. 하지만 일관되지 못한 김부선의 말에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김부선이 마우스에서 손을 놓는다면 적어도 불리한 상황이 되진 않았을텐데 말이다.

지승훈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