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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피아트-크라이슬러, GM에 합병 제안했지만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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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최고경영자(CEO) © News1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크라이슬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양사의 합병을 제안했으나 퇴짜를 맞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메일 내용을 알고 있는 복수의 소식통은 NYT에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CEO는 GM와의 합병으로 수십억 달러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거대한 자동차 회사가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바라 CEO를 비롯한 GM 임원진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NYT는 보도했다.

NYT는 "GM 임원들은 회의에서 마르치오네 CEO의 제안을 딱 잘라서 거부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바라 GM CEO는 이번달 4일에도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CEO와 회의를 가진 적이 없으며 GM은 신차 개발 투자와 관련해 독자적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마르치오네 CEO은 꾸준히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합병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4월말 마르치오네 CEO는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변화를 촉구했다.

자동차 시장이 더이상 성장하지 않는 상황에서 너무 많은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전통적 자동차 업체들이 자신의 제안을 무시한다면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 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IT 업체들은 무인자동차와 같은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 중에 있다.

실제 마르치오네 CEO는 이번달 9일 캐나다에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임원들을 만았고 최근에는 캘리포니아를 방문하면서 애플 관계자들과도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구글 혹은 애플이 개발중인 자동차 생산을 위해 기존의 제조사 혹은 조립업체와 손 잡을 가능성이 높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 파산하면서 유럽 피아트에 넘어갔으나 현재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부채 비중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유럽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주력 브랜드인 알파로메오의 신형 모델을 계속 출시하면서 지난 수년간 현금이 거의 고갈된 상태로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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