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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U 정상들 구소련 정상 만나 러시아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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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압력행사 등 지적
우크라이나 등 6개국 EU 가입 요청에는 "확장 계획없다" 선그어

유럽연합(EU) 정상들이 구 소련 소속이었던 6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다만 6개국을 EU에 받아주는 문제에는 확답을 피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1일(현지시간)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열린 EU.동부파트너십 정상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그는 "러시아가 보다 매력적이고 부드러웠더라면, 주변 국가들을 괴롭히면서 그 결점을 보상하려 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모인 다른 정상들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내전에서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하는 문제와 주변국에 대한 러시아의 압력행사를 지적하며 비난에 가세했다.

동부파트너십은 EU가 2009년부터 시작한 외교정책으로 EU와 구소련 소속 6개국(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몰도바, 벨라루스, 우크라이나)간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개혁을 돕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2013년 우크라이나 제품에 대한 제한적인 금수조치를 내리고 조선 및 원자력 등 각종 산업분야에서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압박했다.

아르메니아 역시 같은 해 러시아의 압박으로 동부파트너십 대신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안경제연합(EEU)에 참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EU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이들 6개국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지난해 6월에는 우크라이나, 조지아, 몰도바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다.

다만 EU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동부파트너십국가들이 바라는 EU 가입에 대해서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협력은 하겠지만 아직 EU에 받아주기에는 모자란다는 입장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동부파트너십은 EU 확장을 위한 매개가 아니라 EU와 관계개선을 위한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동부 파트너십 국가들의 자체적인 노선과 다양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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