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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2020년 광역상수도관 17% 노후화돼…"대형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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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재학회 토론회…"개선 위해 국고지원 절실"

연합뉴스

파손된 광역상수도관에서 물이 콸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예산 부족으로 광역수도관 개선작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지 못해 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2일 한국수자원공사(수공)에 따르면 2020년 전국 광역수도관 5천90㎞ 중 17.1%에 달하는 871㎞ 구간이 설치 후 30년이 지난 노후관이 된다.

광역수도관은 자치단체 소속 상수도기업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대형 수도관이다.

김성한 수공 수도관리처장은 이날 건설회관에서 한국방재학회가 개최한 '방재의 날 기념 토론회'에서 "2030년이 되면 전체 광역수도관의 절반이 넘는 2천593㎞가 30년을 넘기게 된다"고 밝혔다.

상수도 공급의 '도매상' 역할을 하는 광역상수도는 수돗물 공급용량이 크기 때문에 수도관 사고가 발생하면 큰 불편과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올해 1월 평택시에서는 두 시간 동안 발생한 광역상수도 누수 사고로 상가 41동과 차량 24대가 침수됐다.

2011년 5월 구미시에서는 광역상수도 누수 사고로 시민 51만명이 길게는 닷새동안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했다.

수공은 관로사고를 예방하고 수돗물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2030년까지 노후화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992㎞를 개량하고 937㎞를 복선화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계획을 달성하려면 3조9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공이 자치단체 상수도기업에 판매하는 상수도 가격이 원가의 85% 수준에 불과해 투자여력이 미흡하다고 김 처장은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노후관 개량과 수도관 복선화 구간은 2020년 30년 이상 노후관이 되는 871㎞ 중 48㎞에 불과하다.

김 처장은 "광역상수도 노후관을 적기에 개선하려면 국고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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