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인 정몽일 회장은 퇴진하기로 했다. 그는 현대기업금융 회장직을 내놓고 현대기술투자 대표이사 회장에서도 물러난다.
정 회장은 회사 발전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일조하고자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사장도 정 회장과 함께 퇴진한다.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새 대표 자리는 당분간 현대중공업 상무급 임원들이 맡기로 했다.
현대선물은 김광남 대표가 퇴진하고 현대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전무가 신임 대표를 겸직한다.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3사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금융 계열사 재편 작업이 현대자원개발의 현대종합상사 흡수 등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이투자증권 등 금융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재편을 추진해 금융 분야를 그룹의 주요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009540]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 3개사가 지나치게 소규모인데다 하이투자증권 등과의 시너지도 내지 못했다"면서 "금융 관련 분야 재편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회사가 지난 수년간 적자에 시달렸다고 덧붙였다.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해 기업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해왔다. 현대기술투자와 현대선물은 나란히 1997년 설립돼 각각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와 선물관련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대중공업의 하이투자증권 매각설도 제기된 바 있으나 현대중공업은 이를 부인했다.
kimyg@yna.co.kr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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