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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팬택 부활 앞장 CKT '백기사' 역할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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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국내 부동산개발 회사인 CKT가 팬택 인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CKT는 인천 송도에 세워질 칭화과기원 플랫폼에 중국시장을 결합하면 팬택의 미래는 밝다고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팬택 상암사옥 전경. 제공 | 팬택




[스포츠서울] 제3차 매각시도 실패로 청산위기에 놓인 팬택에 ‘백기사’를 자처한 국내 기업이 나타나 눈길을 모으고 있다.

해외 부동산투자 개발회사인 CKT는 법원의 세번째 공개 매각 추진 과정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기도 했다. 법원은 지난 달 팬택 인수의향서를 낸 기업이 세 곳이라고 밝혔는 데 CKT는 그 중 하나로 밝혀진 것이다.

CKT는 잘 알려진 기업이 아니지만 지난해 11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칭화과기원을 운영하고 있는 칭화홀딩스, 그리고 포스코엔지니어링, 한국뉴욕주립대학과 함께 ‘인천 송도 칭화과기원 (중국 칭화대학 사이언스파크)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CKT는 중국 칭윈 창투와 합작으로 중국 쑤저우(蘇州)에 한·중 녹색과학기술원(China·korea Green Science Park)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CKT는 국내 화교를 위한 영주권제도를 입법화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현재 CKT는한국과 중국에서 7개의 기업과 학교법인을 운영중이다.

◇ CKT ‘팬택 부활’ 백기사 자처… 팬택 “공식 접촉 없어”



CKT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팬택 부활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구체적 대안을 내놓겠다고 4일 오후 밝혔다. 이 자리에서 CKT는 팬택 청산을 반박하는 객관적 자료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CKT는 송도에 세워질 칭화과기원이라는 글로벌 플랫폼에 중국 시장을 결합할 경우 노키아처럼 팬택도 수 년 내 부활에 성공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KT는 팬택의 분할매각이나 청산을 통해서는 은행 채무는 물론이고 고용 관련 미지급금도 완전히 변제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법원이 팬택의 파산을 선고하더라도 CKT는 칭화과기원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팬택 부활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팬택측은 CKT의 행보에 대해 다소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팬택측은 CKT와 공식적 접촉을 가진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팬택 회생방안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팬택 한 관계자는 “법원이 인수의향서 제출 업체를 심사한 결과 실질적 인수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안다”며 “CKT의 구체적인 안을 들어봐야겠지만 팬택 입장에서는 다소 의아스러울 수 밖에 없다. 6일 열리는 기자간담회를 주의깊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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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상암동 본사 사옥 1층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진전을 열고 있다.




◇ 팬택 전 직원 ‘고용 위임’ 카드도… 아고라 ‘팬택을 살려주세요’ 서명운동 활발

한 때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2위까지 오른 팬택이 청산위기에 몰려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팬택 상암동 본사 사옥 1층에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진전을 열고 있다. 사진전은 지난 24년간 팬택이 성장하는 데 바탕을 이룬 4가지 요소(구성원·가족·제품·고객)를 테마로 구성했다. 사진만 총 430여 장에 이른다.

이미 팬택 임직원들은 청산 위기에 놓인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용유지 위임’이라는 마지막 카드까지 내놓은 상태다. 팬택 인수자가 고용 유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에 앞서 팀장 이상 전 직책자도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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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에서는 25일까지 ‘팬택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팬택 부활을 위한 외부의 응원도 뜨겁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25일까지 ‘팬택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4일 현재 6323명이 참가했다.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이들은 “팬택이 청산된다면 국내에는 삼성과 LG 두기업의 독과점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많은 사람들이 팬택이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도 스마트폰 시장은 왜곡되어 있고 단통법으로 인해 합리적인 가격의 스마트폰은 찾기 힘든 상황인데 팬택마저 청산된다면 더 심각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위기만 넘긴다면 팬택은 삼성 LG가 보여주지 못한 멋진 폰을 만들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헌주기자 lemos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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