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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LS 원금손실 커졌다…금융당국, 투자 주의 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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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률 높아지고 이익률 낮아져

"ELS는 고위험상품…분쟁 소지 많아 상품 안내서류 잘 챙겨야"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손실이 지난해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주가가 오를 때에도 지수형 ELS는 원금을 잃을 수 있고 기초자산의 수가 많아질수록 위험하다며 투자자 유의 사항을 발표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환된 ELS 원금 55조 1000억원 중 손실 상환된 원금은 3조 6000억원으로 전체의 6.5%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3.3%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손실률은 높아졌고 이익률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손실 상환된 ELS 3조 6000억원 중 손실액은 1조 5000억원으로 원금에 대한 손실률이 전년대비 8.7%포인트 늘어난 41.4%로 집계됐다.

반면 이익상환된 ELS 51조 5000억원 중 상환이익은 2조 6000억원으로 원금에 대한 이익률은 1.6%포인트 줄어든 5.0%에 그쳤다.

금감원은 ELS 상품의 구조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어 투자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중 발행된 ELS 24조 1000억원 중 개별 주식이 아닌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이 99.1%(23조 9000억원)에 달했는데 과거에는 코스피200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EURO Stoxx 50)지수 등 해외지수를 여러 개 사용하는 추세다. 복수의 지수를 사용하면 지수 중 하나만 하락해도 투자자가 손실을 보게 되기 때문에 투자위험도가 커진다는 것.

주가연계증권 민원 건수도 2012년 이후 급증했다. 지난해에 접수된 민원은 264건으로 전년대비 36.8% 증가했다. 증시 호황기에 기초자산 가격이 높은 상황에서 발행된 ELS가 만기도래하면서 손실 상환된 사례가 증가한 탓이다.

금감원은 은행에서 가입해도 똑같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을 수 있고 분쟁 소지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상품 안내서류를 잘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구조가 복잡한 고위험상품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증권사가 파산하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발행 증권사의 신용등급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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