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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출발새아침] 이종걸, "천정배, 분명 다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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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5월 4일(월요일)
□ 출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호남, 광주 민심이 회초리를 들고 자식을 때리는 아픔 마음으로 손을 들었는데 (사퇴는)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어”
“노령층이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젊은 층 보다 더 많다고 생각”
“호남신당,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오늘 3부에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종걸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하 이종걸): 네, 안녕하세요.

◇ 신율: 합의추대 제안도 안철수 의원으로부터 나온 모양이던데요. 지금 곡절이 많아요. 이런 현상 어떻게 보세요.

◆ 이종걸: 네, 안철수 전 대표께서 가지고 계신 당의 위기의식, 그리고 그 해법에 대해선 공감합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 지도부, 의총이 모여질 수 있는 총의, 그 총의가 과연 합의를 의지있게 할 수 있겠느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는 어렵다고 봤습니다. 왜냐면 이미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져가지고 후보들이 모두 합의 추대를 동의해야하는 조건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의 시도와 제기로 끝났다는 점에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요. 위기의식을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다 가지고 있습니까?

◆ 이종걸: 네, 선거에서 졌다는 것을 무감하게 생각하는 당원이나 세력은 없을 것입니다.

◇ 신율: 그런데 진 정도가 아니라 전패했잖아요. 이런 경우는 드물잖아요. 한 석도 못 건지고 진 경우는 제 기억으로는 거의 없는 것 같은데요.

◆ 이종걸: 네, 정말 저희가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으로, 원내대표에 나선 사람들만이라도 우선은 그 심정으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사실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우윤근 대표가 임기가 끝났으니까 자연스럽게 바뀌는 모양새이지만, 문제는 당 대표인데요. 문재인 대표는 전혀 물러날 생각이 없는 모양이에요. 어떻게 보세요?

◆ 이종걸: 그건 의총도 했습니다만, 저도 그동안 우리 당이 패배한 이후에 책임지는 방법의 첫 번째는 사퇴하는 것이었죠. 저도 사퇴를 못 했습니다. 사실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지고, 각 선거 현장을 뛰어 다녔는데요. 패배의 책임이 저한테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저도 원내대표 출사표를 포기하겠다. 이렇게 해야 책임을 지는 것인데, 이번에는 그런 문제에 관해서는 시기상으로나, 실제 책임을 지는 구체적인 방법이나, 이런 면에서 의원들, 많은 분들의 생각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그 점은 하나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책임지기 위한, 조금 더 가고 있는 변화의 동력을 만듦으로서, 장기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만 지금 말씀하셨지만, 작은 선거니까 다음 번 총선에서는 이길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는 아닙니다. 지금 보면 점점 더 사회가 노령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거든요. 건강한 노령, 노령빈곤층, 일 할 수 있는 분들, 이런 분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그것에 대한 결정적인 대안, 5060, 7080에 대한 우리가 분명한 대안을 가져가는 것, 이미 유럽사회처럼 우리보다 노령화가 더 진전된 곳에서는 진보적이고 훨씬 더 높은 개혁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노령층이 사회적 견인 역할을 했던 과정을 우리가 잘 보고, 경제 비전, 복지비전, 삶의 비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이번 원내대표에서 그런 장기적인 비전을 꼭 만들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두 가지 여쭙겠습니다. 책임을 지기 위해서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도 있지만, 다른 측 같은 경우에는 지금 문재인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르면, 호남 지역이 어떻게 되느냐? 다시 말해서 호남지역에서 친노에 대한 반감이 강한 상태에서, 친노의 수장처럼 여겨지는 문재인 대표 체제가 계속 유지된다면, 야권에 정통성을 줄 수 있는 호남 지역에서 과연 새정치연합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렇기 때문에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지, 책임을 지기 위해 물러나야 한다. 물론 양측 주장이 다 있는데, 후자의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이종걸: 그러니까 가장 단순한 책임지는 방식이 물러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물러나는 것이 가장 무책임한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저는요. 이번에는 매를 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호남, 광주 민심이 회초리를 들고 자식을 때리는 아픔 마음으로 손을 들었는데, 그때 아들이 ‘알았습니다. 저 집 나가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반응보다는, 더 맞고, 때리는 이유를 제가 찾아내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더 책임지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문제는 친노에 대한 호남의 반감이라는 것이, 대북송금 특검까지 올라가는데요. 이게 뿌리깊은 문제이죠. 이게 ‘알겠습니다. 제가 바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결 될 수 있다고 보세요?

◆ 이종걸: 저는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보여주었던 광주 민심, 호남 민심이 민주당의 대표였던 문재인 후보에게 보여준 것에서, 어느날 갑자기 확 바뀐 것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바뀐 것에 대한 원인도 아직 우리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는 아직 회초리를 때렸지, 너 집 나가라, 너 이제 안 되겠다. 가서 딴 세상 가라, 이렇게 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물론 역사적으로 대북송금 특검, 또 우리당의 통추의 분위기라는 것이 호남을 극복함으로서 당의 쇄신을 만들어나가자는 역사적인 맥락 하에 친노도 형성되었고, 문재인 후보도 거기에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호남에 배척되었던, 호남 민심의 적이 되었던 것이 아니거든요. 그것이 조화롭게 구성되었을 때 더 높은 호남의 지지를 받아내고,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고, 그게 바로 노무현의 성공이었거든요. 그것을 저는 아직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앞서 유럽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제기하시면서,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노인층이 사회를 이끌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는데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이념적 강성, 이건 보수도 이념적 강성일 수 있고, 진보도 이념적 강성일 수 있거든요. 문제는 진보, 개혁이 문제가 아니라 이념적 강성이 문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종걸: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의 적색논쟁, 분단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징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애국주의, 노령층, 노령빈곤층, 건강한 노령층이 가지고 있는 사회에 대한 욕구와 거기에 더해서 나라에 대한 애국심이 어떻게 보면 젊은 층 보다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안정해야 하기 때문에, 안보해야 하기 때문에, 그 안보가 북한에 항상 방향을 가지고 있고, 그 북한에 대한 종북이 한쪽의 이념의 무기가 되어 있는 상황이 또 하나의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재 문재인 대표가 천안함 문제도 거론하면서 도식적인 북한에 대한 종북과 안보 논리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저도 그렇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금 일본의 자위권 범위라든지, 이런 것이 점점 커져가면서, 사실 안보문제는 북한 문제, 종북 문제뿐 아니고, 정말 진정한 안보는 어떻게 보면 개혁진보가 가지고 있는 민족주의, 그리고 민족주의에 있어서 일본에 대한 안보,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 안보, 이런 것 까지 넓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까지 다 보는 종합적인 안보의식, 애국심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노령화 되는 사회에 전부 던져놓고, 우리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애국심이 연합하고 합치되는 상황이 된다면, 저는 충분히 분단사회의 불리한 여건을 극복할 수 있고, 그리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사회복지 담론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노령층에게 있어서 훨씬 더 열려있고, 사회적 역할을 훨씬 더 역할을 해 왔거든요. 그런 것들을 인식시키려고 하는 것이죠.

◇ 신율: 그러니까 간단히 이야기해서 국민적 상식과 국민적 생각과 보조를 맞추는 진보, 개혁 세력이 되시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이종걸: 그렇습니다. 그것이 유럽 사회에서 정착되고, 유럽은 오히려 젊은 층보다 노련층이 사회에 대한 진보성을 더 가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건 뒤집어서 이야기한다면 과거에는 사실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가요?

◆ 이종걸: 저희들이 반성과 성찰을 해야 할 문제입니다.

◇ 신율: 네, 그리고 또 한 한 가지는 뭐냐면 천정배 의원, 신당을 만들겠다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늬앙스로만 보면 신당 만들겠다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이종걸 의원께서 원내대표가 되신다면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신당 세력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종걸: 저는 지금 호남, 광주 민심이 회초리를 들고 매질을 들면서, 어찌보면 감정적으로 저희들한테 제시하고 있는 아주 무서운 예고가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천정배 의원을 통해서 보여줬지만 천정배 의원이나 광주 민심이나 호남만의 신당, 호남신당, 그것을 여태까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호남, 광주의 정신은 민주당 개혁을 통해서 전국 정당을 만들어서, 집권해서 이 나라의 발전과 이 나라를 만들어나가는 데에 더 큰 줄기를 만들어나가라고 하는, 그런 제시를 했던 것이지, 그렇게 지역정당을 통해서 자기만의 권력 분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제시한 적은 없었거든요. 저는 천정배 의원께서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나, 지금까지 교류해왔던 과거를 보면, 본인은 뼈속까지 민주당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계속 유지하고 있고, 그런 점에 관해서, 호남 신당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그렇게 좋은 대안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간단하게 여쭤보겠습니다. 천정배 의원이 돌아올 것이라고 보십니까?

◆ 이종걸: 그렇습니다. 다만 조건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승리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바뀌고, 지금까지 편협해 보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작은 구석을 우리가 스스로 넓히고 개혁해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종걸: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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