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취재파일] 소리의 혁신…오디오 기기의 진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축 오디오와 큰 스피커, 8,90년대 가정집을 보면 TV와 함께 거실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가전제품들이죠. 요즘은 TV도 놓지 않는 집들이 꽤 있지만, 특히 이런 오디오기기는 더 찾아보기 힘듭니다. LP판 전축으로 시작된 오디오기기는 미니 컴포넌트, CD플레이어 이어폰으로 콤팩트하게 바뀌었다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이어폰 등의 확산으로 거의 사라진 상태인데요, 이젠 공연장이나 노래방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어진 이런 오디오 스피커가 신기술로 무장해 새롭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SBS

삼성전자가 출시한 '360오디오'는 생긴 것만 봐서는 오디오인지 알기 힘듭니다. 타조알처럼 생긴 게 마치 스탠드등을 연상시키는데요, 이 스피커는 한쪽 방향으로 소리가 퍼져나가는 기존 스피커와 다르게 구체 모양 본체에서 360도 사방으로 소리가 퍼져나가는 게 특징입니다. 스탠드등처럼 세워놓을 수도 있고 천장에 매달아 놓을 수도 있습니다. 음량도 상당히 세서 볼륨을 키우고 물 위에 올려놓으면 사방으로 물방울이 튀고, 촛대를 주변에 세우면 촛불이 꺼질 정도입니다.

오디오 윗부분에서는 고음이 나오고 아랫부분에서 중저음이 나와 높낮이가 다양한 소리를 균일하게 전달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비자들이 스피커 앞쪽 의자에 앉아 음악감상을 했는데, 요즘은 주로 집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돌아다니며 음악을 듣기 때문에 어느 위치에서나 소리가 잘 들려야겠다는 점에 착안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습니다.

구체 형태의 오디오 스피커 말고 최근 개발된 곡면TV에 맞춰 TV 스피커가 휘어진 '커브드 사운드바' 제품들도 출시됐는데요, 이 스피커는 곡면 TV와 동일한 곡률로 설계돼 가운데는 물론이고 양 측면에서도 입체감 있는 소리 전달이 가능합니다. 스피커의 형태가 점점 다양해지는 거죠.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디오 하면 자동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요즘 자동차 실내에는 음향을 더 웅장하게 만들기 위해 스피커 개수를 가능한 많이 장착하는 추세입니다. 예전에는 스피커가 준중형차의 경우 4개, 차체가 커져도 6개 정도가 고작이었지만, 요즘은 대형차의 경우 거의 배로 들어갑니다. 현대자동차의 아슬란 같은 경우 대시보드 쪽에 3개, 앞문에 각 2개, 뒷문 각 1개, 뒷좌석 3개로 12개가 들어가고요, 기아자동차 K9은 더 많이 들어가서 무려 17개의 스피커가 장착됩니다. 준중형차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스피커 개수도 4개에서 6개로 늘어났습니다.

단순히 스피커 숫자만 늘린 게 아니라 오디오기기 자체도 고급화되고 있는데요, 현대기아차는 고급 모델의 경우 고급 오디오 브랜드 렉시콘을 장착하고 있고요, 포르쉐와 벤츠에는 부메스터, 아우디와 BMW에는 뱅앤올룹슨 같은 고급 오디오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아예 신차 개발 단계부터 이런 오디오업체가 함께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해당 자동차 고유의 특색과 개성이 있는 오디오가 적용되는 추세입니다.

사실 요즘은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는 무선 이어폰 많이 사용하시죠. 통화도 되고, 음악도 듣고 편리하다보니 점차 사용자가 늘고 있는데요, 무선에 휴대가 편하면서도 점점 작아지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이렇게 웅장한 음량의 고전적인 멋과 의미를 강조하는 오디오기기들이 변신을 도모하는 모습이 흥미롭습니다.

▶ 소리로 사로잡는다…신기술로 무장한 오디오 기기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네팔 대지진 긴급구호 후원하러 가기

[SBS기자들의 생생한 취재현장 뒷이야기 '취재파일']

☞ SBS뉴스 공식 SNS [SBS 8News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저작권자 SBS&SBS콘텐츠허브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