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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보험사, 보험료는 ‘꼬박꼬박’… 지급은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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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급 기한 넘긴 보험료

5년간 1조5000억 육박

KB생명 등 지급 늦어

세계일보

보험사들이 매월 정해진 날 꼬박꼬박 보험료를 챙겨가면서 보험금은 제때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지급기한을 넘겨서 준 보험금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위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보험사 보험금 청구 및 지급 현황에 따르면 25개 생명보험사와 14개 손해보험사가 2010년부터 5년간 보험금 신청을 받은 뒤 지급기일인 10일이 지나서 준 돈은 총 1조4623억원에 달했다. 생보사가 1조3151억원, 손보사가 1471억원이었다. 신청 3일 후 지급된 금액은 생보사 3조9201억원, 손보사 4122억원 등 총 4조3231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금 지급 업무에 관한 모범규준은 보험금과 관련한 조사가 없는 경우 청구일로부터 3일 이내에, 조사가 진행되는 경우 10일 이내에 주도록 하고 있다. 고객이 수술이나 질병 등 병력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이 기한 내에 입증되지 않거나 수사·소송 등으로 사실 확인이 지연되는 경우 보험금 지급이 늦어질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보험사가 소비자에게 준 보험금 17조4121억원 중 10일 이상 지연 후 지급된 금액은 2912억원으로 전체의 1.7%였다. 생보사 중에서는 KB생명의 10일 이상 지연 지급률이 6.4%로 가장 높았고, 하나생명이 5.4%, 흥국생명 4.8% 순이었다. 손보사 중에서는 농협손보가 8.3%로 가장 높았고, AIG손보가 6.3%로 뒤를 이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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