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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화표 ‘마약야구’에 중독 안 된 김성근 “운이 좋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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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이상철 기자] 2015 프로야구 KBO리그 초반 ‘핫 이슈’는 한화다. SK와 3연전을 싹쓸이 하면서 12승 10패를 거두며 공동 4위에 올랐다. 만년 꼴찌 이미지를 탈피했다. 김성근 감독의 지도 아래, 독해진 독수리는 포기를 모르는 야구로 ‘흥행메이커’가 됐다.

우스갯소리로 한화를 ‘마약야구’라고 표현하고 있다. 끊기 어려우며 중독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25일과 26일 막판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하며 SK를 울리며, 그 맛은 더욱 강렬해졌다.

그런데 정작 김성근 감독은 이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28일 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김성근 감독은 “그러게 SK를 다 잡으니 (우리가)이슈가 됐더라”라면서도 “(감독인)내가 중독되지 않았는데”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그는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느 팀이나 오르락내리락한다. 그 가운데 SK가 나쁠 때 만났다. 우리로선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은 점점 팀이 달라지고 있다며 흡족해 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김성근 감독도 깜짝 놀란 ‘선전’이다. SK와 3연전에서 전승이 아닌 전패를 우려했다는 게 그의 솔직한 마음이었다. 탈보트가 정상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었다는 것. 유먼도 전통적으로 SK에 약했다.

그러나 안영명(5이닝 무실점), 송창식(5이닝 2실점), 유먼(5이닝 3실점 2자책)은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박정진과 권혁이 허리를 단단히 하니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은 커져만 갔다.

그 자신감을 키우며 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게 김성근 감독으로선 만족스럽다. 김성근 감독은 “솔직히 (SK와)세 판을 다 질 줄 알았다.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야수들도 수비를 잘 했다. 또한, 운도 따랐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상대가 나쁜 흐름을 타더라도 이기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는 잡는데 성공했다. 바람직하다”라고 흡족해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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