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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국 테니스 희망’ 정현, 세계 100위 벽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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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배너 챌린저 우승에 랭킹 88위

이형택 이어 두번째… 윔블던 직행

한국 테니스에서 7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00위권 선수가 탄생했다.

정현(19)이 27일 발표된 ATP 세계랭킹에서 88위에 올랐다. 지난주 107위에서 19계단이나 상승했다.

한국 선수가 10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형택 이후 처음이다. 이형택은 US오픈 16강에 진출한 2000년 11월 99위에 이름을 올린 이후 2007년 36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리고 2008년 8월까지 100위권에 머물렀다.

정현은 이형택의 뒤를 이을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으로 기대받는 선수다.

정현은 이날 끝난 ATP 세인트 조지프 캔들러 서배너 챌린저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맥기(169위·아일랜드)를 2-0(6-3 6-2)으로 완파했다. 지난해 8월 방콕오픈에서 생애 첫 챌린저 우승을 차지한 정현은 올 2월 호주 버니 인터내셔널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챌린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챌린저 대회는 ATP 투어 대회보다 한 등급 아래 대회로 주로 세계 랭킹 100∼300위대 선수들이 출전한다. 정현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80점을 받아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임용규와 함께 남자복식 금메달을 따낸 정현은 올해 ATP가 선정한 ‘2015년이 기대되는 10대 선수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리는 등 일찌감치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 3월에는 ATP투어 마이애미오픈에서 본선 1회전을 통과해 이형택 이후 6년6개월 만에 처음으로 ATP투어 본선 승리를 기록한 한국 선수가 되기도 했다.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면 대부분 투어 대회 본선에 자력으로 출전하게 되고 메이저 대회 본선에도 직행하게 된다. 정현은 5월 프랑스오픈에서는 본선 자동 출전 대기 순번 13번을 받게 돼 예선을 거칠 가능성이 높지만 6월 윔블던에는 단식 본선에 바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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