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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장동민 강용석, 대중은 심판할 권리가 있다[스투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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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담 기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방송인에게 책임을 묻자면 늘 그들은 공인(公人)인가 아닌가 물음이 따라오곤 한다. 공인은 좁은 의미로 공직에 있는 사람이고 넓은 의미로 널리 알려진 유명인 정도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요지는 방송인이 공인이냐 아니냐 따져보자는 것이 아니다.

최근 장동민 강용석은 각각 불륜 스캔들, 막말 파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장동민 강용석은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대중의 질타를 받고 있다. 프로그램 하차 요구도 빗발친다. 명분은 간단하다. 대중의 사랑으로 그 자리에 왔으니 대중에게 심판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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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민은 막말 파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장동민은 지난해 8월 방송한 인터넷 팟캐스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에서 욕설과 여성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돼 당시 방송을 폐지하고 사과했다. 이후 장동민이 MBC '무한도전' 식스맨 최종 멤버 물망에 오르면서 다시금 논란의 중심이 됐다. 장동민 과거 발언이 지금 와서 큰 비난을 받고 있는 까닭은 '무한도전'이 갖는 영향력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10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국민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장동민이 그 자리에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 27일 KBS2 '아침 뉴스타임'의 '강승화의 연예수첩'이 지난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마지막 생존자가 장동민을 고소한 사실을 단독 보도하면서 상황은 겉잡을 수 없게 됐다.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결국 KBS쿨FM '장동민 레이디제인의 2시' 제작진 측은 장동민을 DJ 자리에서 하차시키기로 결정했다.

강용석은 불륜 스캔들로 물의를 빚었다. 채널A는 지난 23일 오후 "지난해 포털사이트 유명 여성 블로거 A씨의 남편이 강용석과 아내의 불륜 행각으로 가정이 파탄났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 남편은 "강씨가 아내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가정을 파탄냈다"며 1억 원을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이후 27일 A씨 남편이 이날 법원에 소취하서를 제출했다고 전해졌지만 강용석 측은 "고소건과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강용석은 국회의원 출신 방송인으로 더 조심스러운 위치에 있다. 강용석은 현재 tvN '수요미식회' JTBC '썰전' TV조선 '강적들' 등에 출연 중이다. 강용석이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자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tvN 측과 JTBC 측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용석 역시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 제작진이 칼을 빼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앞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방송에서 하차하거나 연예계에서 퇴출당하는 사례는 적지 않았다. 국민 MC 유재석과 투톱을 이루던 강호동도 피할 수 없었다. 강호동은 지난 2011년 세금 탈루 혐의로 잠정 은퇴한 뒤 재기했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라는 꼬리표가 주홍글씨처럼 따라붙는다. 병역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MC몽은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송 재기는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MC몽은 최근 tvN '언프리티 랩스타'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네티즌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방송인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과 그것에 따른 책임감을 생각해야 한다. 장동민 강용석은 지금 그 자리로 오게 해준 사람이 대중임을 기억하고 겸허하게 대중의 판단을 기다려야 할 때다.

이소담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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