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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N스크린 강자 티빙 "돈 더 되는 TV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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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PC와 모바일 기반 OTT(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개척했던 CJ헬로비전의 ‘티빙(Tiving)’이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강화한다.

통신사의 부가서비스로 자리매김한 모바일 서비스보다는 탄탄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TV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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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037560)은 27일 티빙 출시 5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티빙 2.0’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티빙 1.0’은 2010년 5월 시작한 PC와 모바일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총칭한다. 2.0은 PC와 모바일에서 TV로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서비스다.

이날 CJ헬로비전은 지난해 8월 출시했던 ‘티빙스틱’에 리모콘 기능을 추가한 ‘뉴 티빙스틱’을 발표했다. 티빙스틱은 스마트폰, PC로 보던 티빙 콘텐츠를 TV에서 볼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일반적인 셋톱박스가 방송 케이블 같은 유선망에 연결됐다면 티빙스틱은 집안에 있는 와이파이 망에 연결된다. TV나 모니터에 있는 USB 단자에 티빙스틱을 꽂으면 140여 개 방송 채널과 10만여편의 VOD가 시청 가능하다. CJ헬로비전 측은 “뉴 티빙스틱은 언제든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며 “약정 부담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블루투스 기반 오디오 장비 연결 기능을 뉴티빙스틱에 추가했다. 헤드셋이나 사운드바를 활용하는 개인시청자를 위한기능이다.

CJ헬로비전 측은 국내 모바일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TV 부문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IPTV는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KT, LG유플러스 같은통신 기업들이 운영하면서, 고가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자에는 VOD를 사실상 무료로 제공한다.

반면 TV는 VOD 시장이 꾸준히 성장중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모바일과 PC는 가입자 이용이 정체기에 들었지만 TV는 VOD등의 수요가 활발한 편”이라며 “(티빙) ARPU 매출도 (모바일 보다는) TV가 두 배”라고 했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우리나라에서는 콘텐츠를 유료로 사용한다는 개념이 굉장히 희박하다”며 “(OTT 사업이 어려운 이유는) 콘텐츠가 제값받지 못하는 문화적이풍토에 있다”고 진단했다.

티빙의 가입자는 700만명, 다운로드 건수는 800만건을 넘지만 분기별 매출은 약 4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4분기 티빙 매출은 48억원이다.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사업 부문이 가입자 수 420만명에 분기 매출 3000억원을 웃도는 것과 극명하게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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