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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수진의 SBS 전망대] '애인을 무릎에 앉히고 운전? 눈감고 운전하는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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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도로교통공단 임창식 박사

- 여자친구를 무릎에 앉히고 운전? 영화에서도 안 될 일!

- 애인을 무릎에 앉힌 남자! '운전 중에는 운전만 하십시오'


▷ 한수진/사회자:

만취 상태에서 여자 친구를 무릎에 앉히고 운전하게 하다 면허가 취소된 운전자가 '면허 취소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비정상적이고 위험한 운전행위'라는 겁니다.

글쎄요. 한 운전석에 두 사람이 겹쳐 앉아서 운전한다는 게 어떻게 가능했던 일일까요? 상당히 위험해 보이는데요. 도로교통공단 임창식 박사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임 박사님, 안녕하세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예.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어요? 어떻게 두 사람이 한 운전석에 겹쳐 앉아서 운전을 했다는 얘기인지, 정확히 어떤 상황이었던 건가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남자 운전사가 앉아있는 상태 위에 이제 여자분이 앉으신 것 같은데, 아마 그 포개 앉기도 우리가 운전하시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다 안 될 겁니다. 핸들이 이게 무릎에 닿기 때문에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상당히 힘든 상황이고, 의자를 아마 뒤로 최고 젖히고 그렇게 앉아가지고 포개어 앉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그래서 운전을 조금 했다는 거죠, 그런데?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네. 그렇습니다. 조금 이동을 해서 운전했기 때문에 법원에서 운전면허 취소에 대한 해당 사항에 대해서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도로는 아니었던 것 같고, '아파트 주차장에서 했다. 3m 정도 후진했다' 뭐 이러면서 '면허취소가 사유가 되지 않는다.'라고 소송을 제기했다는 건데요.

근데 또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도 0.135%, 어떤 상태인가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0.135% 정도면 완전 우리 일반적인 사람들에서는 만취 상태입니다.

소주 2병 이상을 먹은 만취 상태로써, 운전자의 일반적인 판단 능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실제적으로 운전할 수 없는 상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상당한 만취 상태인데, 절대로 운전대를 잡으면 안 되는 건데 잡았다는 거예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예.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러 모로 당시 상황이 굉장히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던 건 분명해 보이는데요. 근데요, 박사님. 가끔 영화 같은 데서 보면 한 운전석에 여성이 남자 무릎에 앉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하잖아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네. 영화의 장면이고, 이게 연출 장면인데 그 장면을 따라 행동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겠죠. 실제적으로 우리 TV나 뉴스에, 최근에는 드라마 상에서도 담배 피우는 행동이나 이런 것들을 계몽하기 위해서 또 표현하지 않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네.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10대들은 따라하는 행동이 상당히 좀 많이 발달돼 있어서, 그런 행동을 영화를 보고 나서 '아 나도 저런 행동을 해봐야 되겠다.'

타이타닉을 보고 나서는 배 위에서 또 연인들이 다 이렇게 그 장면을 연출하지 않습니까. 그 장면도 상당히 위험한 장면이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박사님. 따라는 할 수 있는 장면인가요, 이게? 저는 이게 실제로 가능하긴 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의자를 최대한 뒤로 당기고 남자분이 양발을, 무릎을 완전히 벌리고 여자 분이 앉는다면 앉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자 분도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는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운전하기가 이게 상당히 좀 어려운 상태일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이 만약에 도로 위에서 펼쳐진다면 이건 당연히 법 위반이라고 봐야 되겠죠?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예.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법이라는 것은 우리 운전자들이 한 방향에 대해서, 실제적으로 우리가 정상적인 행동이라는 것은 운전자 혼자서 내가 이제 앞을 보고 시야를 판단하고, 주변의 상황에서 인지 반응 능력에 의해서 브레이크를 밟거나 조작을 하는 건데, 핸들을 조작하는 건데, 이와 같은 행위에서 불완전한 행동, 공동으로 운전하는 행위 자체가 비정상적인 행위가 되겠죠.

그 자세로 앉아서 실제적으로 그렇게 현실화되지도 않는 그런 자세에서, 본인이 판단하는 판단 능력을 옆에 이제 우리 애인 관계에서 서로 얘기를 하면서 운전을 했다면, 실제적으로 인지 반응 능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지금 현재 휴대폰을 우리가 사용해도, 운전하면서 휴대폰 동작이나 이런 것들을, DMB 기계를 만진다. 이렇게 하면, 실제적으로 달리는 속도에서 72km 정도의 속도로 달리다가 내가 1초만 잠깐 한눈을 팔아도 20m 정도를 눈을 감고 운전하게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그렇기 때문에 연인 관계에 같이 붙어서 운전했다면 수시로 얘기를 나눴을 것이고, 시야를 뺏을 것이고, 그렇다면 완전히 눈을 감고 운전하는 상태가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상당히 높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러니까 DMB 조작하느라고 잠깐 이렇게 화면 터치하고 하는데도, 72km 정도 달렸다면, 시속, 한 20m는 그냥 눈 감고 달리는 상황이라는 거죠?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예. 1초. 잠깐 1초 정도면 20m 정도, 2초 정도면 40m 정도가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예. 그러면 뭐 그보다 속력이 더 높을 경우에는 더 많은 거리가 가는 거고 더 무서운 거네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예.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사실 이 운전이라는 게 여러 가지 아주 통합적인 판단을 순식간에 해야 되는 거니까 상당히 조심을 해야 되는 건데,

자. 요즘 보면 말이죠, 근데 박사님. 운전하다 보면 아마 그런 광경 보신 분들 많으실 텐데, 강아지 안고 운전하시는 분들, 간간이 보게 되더라고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예. 지금 현재 애견, 지금 현재 반려견이라고 해서 요즘 강아지나 우리 반려견을,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특히 그 중에서도 운전석에 같이 이렇게 안고 운전하는 분들 많이 종종 목격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반려견은 고정적인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을 이렇게 돌출적으로 할지 잘 모르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전방을 주시해서 내가 지금 현재 운전하는 데만 집중을 해야 되는데, 강아지가 앞에서 이렇게 행동을, 다른 행동을 해서 움직이거나,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뛰어내리려고 하면 그걸 막기 위해서 몸으로, 손으로 운전대에 있는 손을 한 손을 잡아야 되고, 아니면 온 시선이 우리 강아지한테 시선이 쏠리게 되겠죠.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72km 정도에서 1, 2초만 시선이 바뀌면, 눈을 감고 20~40m 정도를 아예 눈을 감고 그냥 운전해서 앞에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이 되었을 때 거기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로 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행동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당히 위험합니다. 예. 아이 안고 운전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요즘에는 거의 없는 것 같죠?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예. 최근에는 많이 이제 줄었는데, 요즘,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애를 앞쪽에 앉혀서 이렇게 운전하거나, 아니면 바로 앉고 운전하는 이런 분들도 심심찮게 있는데요.

특히 위험한 것은 아이를 오토바이 같은 경우에 앞좌석에 태워 시원하게 보여준다고 그렇게 운전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렇게 달려서 사고가 발생이 되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런 부분 때문에 앞쪽에 앉히거나 같이 운전하는 부분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그러고, 미국도로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운전 중에 휴대전화나 DMB 사용, 그렇게 장시간의 시간을 만약에 시선을 뺏겼을 경우에는, 음주운전, 우리가 아시는, 음주운전을 하는 그 상태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으로 교통사고 증가율이 4배 이상 높아질 수 있다.' 그런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강아지나 반려견, 아니면 우리 자녀분이라도 앞좌석에 같이 앉아서 이렇게 시선을 자꾸 뺏기게 되면 아주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어린이를 카시트를 혹시 장착하더라도 '사장님 자리'라고 하는 뒷좌석, 운전석이 아니고 조수석 뒷좌석에 그렇게 앉히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러니까 카시트를 조수석에 설치하는 것도 이게 상당히 위험하다면서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예. 그렇습니다. 카시트를 뒷좌석, 앞좌석에 설치하는 게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방향을 맘대로 설치하는, 장착되는 그런 카시트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것 같이 운전하면서 어린이를 봐야 되기 때문에 자꾸 시선을 뺏기게 되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아.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그 시간 동안에 결국 눈을 감고 운전하는 상황이 계속 연출이 되기 때문에 반복되는 시간의 연출에 의해서 사고의 위험성은 갈수록 더 몇 배 증가해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시선을 자꾸 뺏기게 된다 하는 거군요. 반드시 카시트는 사장님 석으로, 뒷좌석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러고 보니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할 때 주의해야 될 게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보면 운전석 바닥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쪽도 좀 정리가 잘 돼야 될 것 같아요.

여성분들 중에선 저도 그렇지만 가끔 신발 벗어서 신발 갈아 신고 거기다 그냥 놔두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위험하잖아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상당히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신발을 우리가 운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신발을 별도로 이렇게 가지고 다니는 분도 계시는데, 그것은 당연히 운전석에 두면 안 되고, 다른 좌석 밑에다 놓아야 됩니다.

그런데 이제 같은 동일한 좌석에 놓다가 내가 운전을 하게 되면 우리 브레이크,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브레이크를 밟을 때 그 브레이크 페달 밑에 신발이 끼거나, 아니면 혹시나도 음료수, 플라스틱이 아니고 병으로 된 음료수 같은 걸 마시고 운전석 밑에 이렇게 놓게 됐을 때, 그게 막 움직이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네.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근데 긴급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때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게 되면 바로 이제 사고로 직결되겠죠. 그래서 운전석 주변에는 가급적 깨끗하게, 아무것도 없도록 이렇게 설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특히 운전 중에는 어떠한 행동도 안 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그냥 오로지 운전만 하는 것이, 그게 바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도로교통공단에서 안전운전 위해서 늘 금언처럼 해주시는 말씀이 있다고요?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네. 지금 저희들이 금언처럼 말씀드리는 게 뭐냐 하면, '운전 중에는 운전만 하십시오'라고 얘기,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운전할 때에는 전방의 상황들이 많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운전자는 결국 운전자의 시선으로 인해서 모든 것이 시야에, 상황이 들어오겠죠,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네.

▶ 임창식 박사/도로교통공단

그래서 그 상황을 판단하기 때문에, 실제 다른 행동이라든가 DMB 조작이라든가, 아니면 시가잭을 만지거나, 이렇게 만지작 만지작거리는 그 자체만 하더라도 사고 위험성은 4배 이상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오로지 운전 중에는 운전만 하시는 것이 가장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임창식 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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