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네팔 강진 사망자 2천5백명 넘어…'5천명 이를 것'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노컷뉴스

(사진=유튜브영상 캡처)


네팔에서 발생한 강력한 대규모 지진으로 사망자가 2,500명을 넘어서는 등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네팔 재해대책본부는 26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사망자가 2,430명, 부상자는 6천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만 최소 721명이 숨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네팔 당국은 군과 헬리콥터를 동원해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추가 사망자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7.8 규모의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6.7 규모의 강력한 여진 등 수십 차례의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네팔 미렌드라 리잘 정보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국방부는 사망자가 5천명에 이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네팔의 이웃 국가들에서도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인도에서 67명,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는 18명, 방글라데시에서는 3명 등 78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에서는 지진으로 건물들이 무너지고 전기와 수도가 끊겨 66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인 부상자가 모두 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카트만두 북쪽 70㎞에 있는 어퍼트 리슐리 지역에서 댐 관련 기술자 1명이 부상을 입은 데 이어 카트만두 북부 랑탕 인근 샵로베시를 여행 중이던 50대 부부가 낙석에 맞아 부상을 입었다. 부인은 경상을, 남편은 중상을 각각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은 에베레스트 인근에서도 한국인 1명이 부상을 입고 구조됐다고 전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에 체류 중인 한국인은 650명이고, 다수의 여행객이 있는 만큼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추가 피해 여부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지진의 여파로 발생한 눈사태가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지고, 6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3명과 호주인, 중국인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진이 발생할 당시 에베레스트 인근 캠프 3곳에는 등반객과 셰르파가 1천명이 있었으며, 수백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산에 갇혀 있다.

네팔 관광청은 베이스캠프에 있던 52명을 구조했고, 35명은 카트만두로 이송시켰다고 밝혔다. 다행히 카트만두로 옮겨진 이들 중에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네팔에는 히말라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5월 히말라야 등반 시즌을 앞두고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kimgu@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