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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퇴장’ 앞둔 이완구 ‘사과’ 표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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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명간 사표 수리될 듯… 두문불출 수사에 대비

박근혜 대통령 귀국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완구 국무총리(65) 퇴임도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여 지난 20일 사의를 밝힌 이후 26일까지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두문불출’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사실상 사의를 수용한 상태라 빠르면 순방 귀국일인 27일이나 28일 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가) 여전히 공관에 계속 계신 상태다. (사의 표명 뒤) 달라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가장 먼저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공언한 만큼 검찰 수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임사를 통해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불명예 퇴진하는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가 ‘공관 칩거’에 들어간 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무대행 중이지만 국정운영 차질은 피하기 어렵다. 실제 이 총리가 담화문까지 발표했던 부정부패 척결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지난 21일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국정 현안 점검에 나섰지만 새로운 총리를 맞아야 하는 총리실 내부부터 혼란스럽다.

이 총리 퇴임이 임박하면서 후임 총리에 대한 하마평도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호남총리론’ 등을 펴며 재·보궐선거 유세에 활용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23일 광주 서을 유세 중 “박근혜 대통령에게 말씀드린다. 이번 기회에 이 총리가 경질되면 그 다음에 전라도 사람을 한번 총리로 시켜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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