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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프랑스 교회 테러 기도 용의자 기소…테러 단체 연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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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프랑스 교회를 겨냥한 테러를 기도한 알제리 남자 대학생 시드 아흐메드 글람(24)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프랑스 검찰은 지난 19일 파리 근교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글람을 기소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25일 보도했다.

피해 여성은 파리 인근 도로에 세워진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사건 현장에서 글람의 유전자(DNA)가 나왔다.

글람은 실수로 자신의 다리에 총을 쏘고서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가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경찰은 파리에 있는 글람의 집과 차를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그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은 무기류, 소총, 방탄복 등을 집에서 발견한 것에 더해 "교회 한두 곳을 상대로 테러를 기도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를 언급한 아랍어 자료도 압수했다.

경찰은 글람이 혼자 교회 테러를 준비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경찰 소식통은 "시리아 등에 있는 이들이 글람에게 교회 테러를 저지르도록 원격 조종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글람은 2014년 시리아의 지하드(이슬람 성전)에 참전하고 싶다고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다가 정보 당국의 감시 대상에 올랐다.

그는 올해 초 시리아와 인접한 터키로 여행하기도 했지만, 특별히 수상한 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시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테러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프랑스 정부는 이번 일로 교회에 대한 테러 경계를 강화했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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