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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수걸이 승' 대전, 체력 앞세워 수원 무패행진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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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우충원 기자] 감격의 첫 승이다. 대전의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는 체력을 앞세워 일궈냈다.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대전 시티즌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8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감격적인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포항과 개막전서 패배를 당했던 수원은 분위기를 일신하며 반전을 노렸다. 염기훈의 왼발이 빛난 수원은 이후 6경기 동안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4승 2무로 승승장구 하면서 순위표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슈퍼매치서는 5-1의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 껏 끌어 올렸다.

하지만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었다. 구단의 씀씀이가 줄어 들면서 선수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김두현은 성남으로 이적했고 선수단 보강도 쉽지 않았다.

유스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을 구성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던 수원은 결국 대전과 경기서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까지 겹친 수원은 체력적으로 힘겨운 상황. 비록 가까운 곳이지만 일본 원정을 다녀오는 등 최근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이날은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조성진이 나설 수 없었다. 서정원 감독도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할 수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육체적으로 힘겨운 상황을 이겨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했다. 대전의 정신력과 우리의 정신력 중 누가 더 집중력이 높을 것이냐에 대해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분명 그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승리가 없는 대전의 입장에서는 매 경기 치열하게 임할 수밖에 없다. 구단의 내홍을 겪고 있지만 대전은 분명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 2연패에 빠지기는 했지만 울산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경기력이 달랐다.

수원은 중원에서 경기를 펼치는데 부담이 컸다. 그동안 맹렬한 활약을 펼쳤던 염기훈의 몸도 예전처럼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부담은 컸고 반전을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결국 수비진에서 문제가 생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대세를 투입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줬다. 결국 프리킥에 이어 대전 아드리아노에게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아드리아노의 헤딩슛으로 인해 정성룡은 손을 쓸 새도 없었다. 상황은 부담스럽게 이어졌고 선수들은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반면 대전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옐로카드가 늘어나며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쳤지만 집중력에서 앞섰다. 공간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수원은 대전의 수비에 빠지고 말았다.

공격은 외국인 선수들에게 맡기고 국내 선수들은 철저하게 수비를 펼쳤다. 그 결과 수원은 중거리 슈팅이나 의미없는 크로스를 문전으로 올렸다. 기회가 생기지 않자 대전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비록 수원은 염기훈이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대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철저한 수비를 바탕으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귀중한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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