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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백화점, 노동절 앞두고 중국인 마케팅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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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알리페이 도입…현대百, VIP유커 겨냥 행사

연합뉴스

알리페이로 결제하는 중국인 고객의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고유선 기자 = 백화점 업계가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수단인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국인 주요(VIP) 고객 잡기에 나서는 등 노동절을 앞두고 중국인 대상 마케팅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7일부터 본점·잠실점·에비뉴엘월드타워점·김포공항점·부산본점·아울렛 서울역점·파주점 등 중국인 관광객, 이른바 '유커(遊客)'가 많이 찾는 7개 점포에서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고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계좌를 연결시킨 다음, 앱의 바코드만으로 이용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중국인 고객은 기존 결제수단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세금 환급 절차도 간소화된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IT 기업인 알리바바의 자회사로 등록 회원 수는 8억명, 일 평균 거래 횟수는 1천120만건, 연간 거래금액은 450조원에 달한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노동절(4월30일~5월4일)을 맞아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TV 여행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본점을 소개한 데 이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노동절 관련 프로모션도 소개하고 있다.

5월 1∼3일에는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환영 행사를 하고 5월 15일까지 명동에 있는 호텔·게스트하우스 50곳에 체크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쿠폰집을 증정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전석진 문화마케팅팀장은 "노동절을 맞아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은 중국인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제부터 세금 환급까지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쇼핑 정보를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중국인 VIP를 대상으로 한 '웰컴 어게인'(Welcome Again) 행사를 열고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VIP 고객은 실버(연 500만원 이상 구매)·골드(4천만원 이상 구매)·다이아몬드(1억원 이상 구매) 등 등급에 따라 생일 케이크와 신년 선물, 발렛 주차와 리무진 콜택시 서비스,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난해 50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큰손' 관광객의 연평균 방문 횟수를 기존 2.8회를 4회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중국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계정이나 한국여행포털 사이트인 '한차오'에서 할인 쿠폰을 출력한 고객 대상으로 서울 강남 지역의 맛집 설명과 지도를 증정하고 현대백화점 식품관 5천원 할인권도 제공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최근 몇년 사이 강남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만큼 이들의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내국인 고객에 준하는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보해 편리한 쇼핑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gatsby@yna.co.kr,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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