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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 SNS여론> "클라라를 로비스트로?"…방송 보도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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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이규태(66) 일광공영 회장이 방송인 클라라(29)를 무기 로비스트로 키우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지자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리꾼들의 댓글과 반응이 쇄도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25일 밤 심야방송을 통해 "(이규태 회장이) 너를 로비스트로 만들고 싶다. 연예인 하지 말고 로비스트를 하는 게 어떠냐? 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고 한다"는 클라라 지인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클라라와 이 회장은 올해 초 성희롱 공방으로 온라인을 달궜던 인물이다. 클라라는 이 회장으로부터 참기 어려운 성적 수치심을 받았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이후 양측이 맞고소하며 걷잡을 수 없는 싸움으로 번졌다.

여배우와 소속사 간에 벌어진 계약 관련 소송은 이 회장이 방산비리에 연루돼 구속기소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클라라 로비스트 이용설'을 전하자 네이버 아이디 'foxd****'는 "클라라는 나름 자기가 그 회장을 이용한다고 생각했겠지만 회장이 더 교활하게 클라라를 이용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영화 같은 이야기가 실재한다니 또 한 번 충격"이라고 적었다.

'sink****'는 "이규태 회장은 클라라를 로비스트로 만들기 위해서 이미지 망가지는 것들을 하지 말라고 했던 것 같은데 클라라는 연예계 생활에만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며 "결국 서로 관점이 달랐던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회장에 대해 "무섭다"고 말하는 클라라의 입장을 전하면서 클라라를 일방적인 피해자로 그린 방송 내용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Grea****'라는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규태는 이규태대로, 클라라는 클라라대로 잘못한 것"이라며 "클라라의 잘못이 거대 권력에 의한 피해로 묘사되는 것은 역겹다"고 적었고, 'petr****'도 "뜬금없는 피해자 코스프레. 둘 다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것 아닌가?"라고 썼다.

'infe****'는 이규태 회장이 구속 상태인 점을 언급하며 "감옥에 있는 이규태가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니 클라라가 말이 많아지는 건 아닌지"라고 의문을 드러냈다.

한편에서는 공군 전자훈련 장비 납품 중개과정에서 500억 여원을 가로챈 이 회장의 혐의를 언급하며 클라라와의 관계보다 방산 비리 자체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영삼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툭 걷어차기만 해도 될 클라라에 힘쓰기보다, 때려잡아야 할 이규태에 온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적었다.

네이버 이용자 'naya****'도 "클라라 사건의 전말보다 이규태 회장의 비리가 요점인데 왜 세간의 관심이 클라라에만 몰리는지 답답하다"며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왜 클라라 발언만큼도 이슈가 안 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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