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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리아연대 "경찰에 항의, 회원 4명·기자 1명 추가 체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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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된 11명 즉각 석방하라"…강서경찰서 앞 철야 기자회견 열어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자주통일과민주주의를위한코리아연대(이하 코리아연대) 회원 11명이 이틀동안 건조물 침입 등의 이유로 경찰에 연행된 가운데, 코리아연대는 25일 밤 연행된 11명 전원의 석방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리아연대 소속 회원 20명은 이날 오후 10시쯤 체포된 11명 중 5명이 연행돼 있는 강서경찰서 앞에 모여 "정당한 투쟁 도중에 붙잡힌 회원 10명과 연행과정을 취재하던 기자 1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이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가 열린 24일 건조물침입죄라는 얼토당토않은 죄목으로 회원 2명을 연행했다"며 "그후 경찰은 불법연행에 항의하며 연좌농성을 벌인 회원 4명을 체포한 것도 모자라 25일 오전 11시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회원 4명과 기자 1명을 추가 연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에 추가로 연행된 5명은 강신명 경찰청장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는 과정에서 체포된 후 강서경찰서로 이송됐다. 경찰은 이들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해산명령 위반, 건조물 침입 혐의를 적용했다.

코리아연대 측은 "경찰청 앞에서 평화롭게 기자회견을 마치고 강 청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을 뿐"이라며 "시민으로서 공공기관에 들어가려 한 것이 어떻게 건조물 침입죄가 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경찰이 막아서 정작 경찰청 건물 안에는 들어갈 수도 없었다"며 "평화롭게 진행되는 기자회견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쪽은 경찰"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연대 회원들은 앞서 있었던 연행과정에서 경찰이 소속 회원을 상대로 폭력과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25일 오전 2시30분에 있었던 연행과정에서는 여경이 휴대전화를 찾겠다는 이유로 한 여성 회원의 속옷에 손을 세 번씩이나 넣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회원들이 경찰에 폭행뿐 아니라 명백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코리아연대는 "연행된 11명이 석방될 때까지 강서경찰서에서 철야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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