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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팀 타율 .220’ 꽉 막힌 kt 타선, 대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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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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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공격이 이렇게 부진해선 이길 수 없다”.

조범현 kt 위즈 감독은 25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0-3 영봉패를 당한 뒤 “공격이 이렇게 부진해서는 이길 수가 없다. 타자들은 집중하고 더 분발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kt는 현재 3승 19패(승률 1할3푼6리)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당초 1군 무대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 정도로 고전할 줄은 몰랐다. 시범경기 때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힘을 갖춘 모습이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력이 다른 9개 구단들에 비해 많이 뒤처져있다. 팀 타율이 2할2푼으로 리그 최하위, 팀 평균자책점 역시 5.74로 10위의 기록이다.

kt가 그나마 강점을 지닌 부분은 중간 계투진. 불펜 평균자책점이 5.44로 리그 7위다. 심재민, 이창재, 이성민, 장시환 등의 선수들이 중간에서 자신의 임무를 착실히 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SK, 넥센과의 5연전에서 불펜 투수들은 1승 평균자책점 2.31로 이 기간 동안 리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선발에서도 크리스 옥스프링, 필 어윈이 한 차례씩 등판해 퀄리티 스타트를 따내며 시즌 초에 비해 괜찮은 모습이다.

그러나 공격력만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kt가 22경기 동안 5득점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5경기에 불과하다. 시즌 초반 3경기서 비교적 괜찮은 타격감을 선보였지만 이후로 하락세를 탔다. 팀 평균자책점이 5.74인데 경기 당 2.6득점이니 사실상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조 감독의 말대로 집중력이 필요하다.

kt는 25일 수원 넥센전에서도 4안타로 빈타에 허덕이며 영봉패를 당했다. 2번 타자 김민혁이 2안타, 3번 박경수와 4번 김상현이 각각 1안타씩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타순에선 아예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이날 기록된 연속 안타는 한 차례도 없었다. 전날(24일) 경기에선 7안타를 기록했는데, 이 중 4안타가 송민섭 한 명에게 나온 것이었다. 그만큼 타선의 짜임새가 좋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4일 팀 내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앤디 마르테(타율 .311)가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되며 타선의 무게감은 더 떨어졌다. 앞서 장성호, 김사연의 부상도 타격이 컸다. 결국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으나, 현재까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박용근(.143), 윤요섭(.083) 모두 저조한 성적이다. 아직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마땅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 이외에는 좋아지길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니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트레이드 카드를 찾아야 한다. 혹은 외국인 투수를 타자로 교체하는 강수가 필요하다. 만약 팀 타선의 침체가 지속된다면 kt는 시즌 100패는 물론이고, 그 이상의 최악의 성적을 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연 kt가 빠른 시일 내에 공격력 강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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