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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부끄러운’ 첫 승…윤석민의 ‘아슬아슬’ 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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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윤석민(KIA)의 ‘아슬아슬’ 줄타기는 계속됐다. 보는 이를 살 떨리게 하는 곡예는 여전했다. 25일 두산전서 시즌 첫 승을 올렸으나,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KIA가 8회 2-3에서 이범호의 2타점 2루타로 4-3 역전에 성공하자, 윤석민이 나설 차례가 됐다. 지난 21일 롯데전 이후 4일 만이다. 출발은 산뜻했다. 8회 1사 1루서 공 3개 만에 앞선 타석서 홈런을 쳤던 김재환을 병살로 처리했다.

그러나 깔끔한 뒷마무리는 이날도 아니었다. 9회 안타 2개와 고의4구 1개로 1사 만루를 자초한 것. 김현수와 승부를 택했고 외야 파울 뜬공로 유도했다. 그러나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4-4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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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윤석민은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러나 시즌 첫 블론세이브도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이후 홍성흔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주자는 다시 꽉 찼다. 한방이면 끝나는 순간, 윤석민이나 KIA 팬이나 식은땀이 흘렀다.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서야 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번 실수는 없었다. KIA가 연장 10회 김다원의 적시타로 5-4로 앞서자, 윤석민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공 6개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마지막 타자인 허경민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2⅔이닝으로 시즌 최다 이닝 소화. 그리고 지난 2013년 9월 11일 군산 SK전 이후 591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KIA의 시즌 11승과 5할 승률을 이끌었으나 윤석민의 깔끔하지 못한 투구는 개운치 않았다. 윤석민이 시즌 8경기에서 ‘완벽 투구’를 펼친 건 지난 1일 SK전과 5일 kt전, 2경기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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