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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종합]金-文, 재보선 막바지 치열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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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金 "성완종·이석기 특사 해명해야"

文 "'생활비 경감' 우리 당 따라하기"

【서울·성남=뉴시스】추인영 곽치원 기자 = 4·29 재보궐선거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5일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무성 대표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특별사면 논란에 이어 옛 통합진보당 이석기 전 의원 특별사면 책임론까지 거론하고 나서면서 '특사논란'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반면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이 도시가스요금 인하 방침 등 생활비 경감 공약을 내세운 데 대해 "우리 당 따라 하기"라고 맞서면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실패 책임론을 더욱 부각시켰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상대원시장에서 선거유세를 갖고 "문 대표에게 요구한다"며 "국민 모두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성 전 회장의 2차 특사는 누가 시켰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주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석기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구속됐다 사면복권돼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다. 이 전 의원을 사면복권시킨 것은 문재인 당시 민정수석 때"라며 "국가내란을 기도했던 이 전 의원을 왜 노 전 대통령이 사면했는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표가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권은희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의 특사 공세에 힘을 보태는 한편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야당의 미온적 태도를 비판하며 연일 압박에 나섰다.

권 대변인은 성 전 회장 특별사면 논란에 대해 "참여정부의 일을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에게 물어보라고 하니 기가 막히다"며 "문 대표는 국민과의 수수께끼 놀이를 그만 두고, 참여정부의 특별사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연금개혁 문제에 대해서도 "언론보도에 따르면 문 대표는 김 대표의 2+2 회담 제안에 대해 '선거도 앞두고 있으니 지나고 나서 풀면 될 것'이라 말했다고 한다. 참 한가롭다"면서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가 합의한 시한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한 말을 행동으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신림사거리에서 지원유세 도중 취재진과 만나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앞세운 새누리당의 생활비 경감 공약에 대해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라든지 (하겠다고) 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지 않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시가스요금 인하) 못지않게 관심을 가질 것은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는 가정들이 많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에 그분들한테도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고 꼬집은 뒤 "(투표에서 우리를 지지해야) 새누리당이 보이는 부정부패를 끝내고 경제도 살릴 수 있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성수 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특사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공세를 '색깔론'으로 규정하며 맞섰다.

김 대변인은 "선거 때 새누리당이 할 줄 아는 일이라고는 흘러간 색깔타령뿐이지만 특사까지 거론하는 데에는 쓴웃음만 나온다"며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권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이 단독으로 사면을 받은 내막부터 먼저 털어놓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색깔론으로 기울어진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 거란 헛된 꿈은 꾸지도 말라"면서 "새누리당에 돌아갈 것은 차떼기 부패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덧붙였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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