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후 자살기도자 저지…처·아들 강제 동행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경찰이 부인과 아들을 차에 태워 자살을 시도하려던 30대 남성이 탄 차량을 발견, 부인과 아들을 무사히 귀가시켰다.

25일 충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10지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1분께 서울지방경찰청으로부터 H모(33)씨가 자신의 부인과 100일된 아들을 태우고 자살할지도 모르니 구조해달라는 공조 요청이 왔다.

차에 함께 탄 H씨 부인의 아버지로부터 "사위가 딸과 손자를 태우고 자살할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위치를 추적한 결과 H씨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부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즉시 순찰차를 동원, H씨 소유의 차량을 수색했다.

경찰은 공조요청이 들어온 지 30분 만에 청주∼상주간 고속도로 청주방향 문의휴게소에서 이 차량을 발견했다.

H씨는 부부싸움으로 홧김에 아내와 아들을 차에 강제로 태우고 천안에서 이곳까지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H씨를 설득해 구조한 아내와 아이를 친정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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