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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메이웨더 “내가 알리보다 우위다”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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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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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전 전승의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ㆍ미국)가 “내가 알리보다 낫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메이웨더는 내달 2일(현지시간) 예정된 매니 파퀴아오(37ㆍ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73ㆍ미국)보다 자신이 더 낫다는 말을 했다고 ESPN 등 외신들이 20일 전했다.

메이웨더는 “그 누구도 내게 알리가 나보다 낫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 없다”며 “아무도 내게 그런 말을 할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외신들은 메이웨더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론 이들의 비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봤다.

메이웨더와 알리는 일단 체급부터 다르다. 알리는 헤비급 챔피언이었고 메이웨더는 웰터급 챔피언이다. 공룡에 비유하면 작지만 날쌘 벨로키랍토르와 덩치 큰 티라노사우르스 중 어떤 게 더 나은지 묻는 것과 같은 이치다.

또한 이들은 서로 다른 시대 선수들이라는 것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다. 알리는 61전 56승 5패, 메이웨더는 47전 무패를 기록하고 있어 기록면에서 얼핏 메이웨더가 우위처럼 보인다. 그러나 알리가 활동한 1960~70년대는 복싱의 ‘황금시대’였다. 그만큼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던 때다. 알리가 은퇴한 90년대 이후 복싱에 대한 인기가 시듦에 따라 최근 선수 숫자가 줄어든 데다 상대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점을 고려한다면 메이웨더의 기록이 알리보다 낫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메이웨더는 ‘정말 알리가 우위라고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반문에 한 번 더 강하게 부정하면서도 알리에 대한 존경심은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나는 알리보다 우위지만 내가 알리에게 해줄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면서 “나는 알리를 존경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알리는 내가 현재 서있는 이 자리를 만들어준 사람”이라며 알리에 대한 존경심의 이유를 밝혔다.

금보령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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