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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기관 매물폭탄에 코스피 8일만에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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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215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가 기관 매물폭탄에 밀려 2140선 초반대로 밀려났다. 개인이 장 초반 대비 매수물량을 늘린 데다 외국인이 장 초반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방향을 전환했음에도 기관 매물폭탄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21일 오후 2시3분 현재 코스피는 0.24% 내린 2141.65를 기록하며 지난 10일 이후 이어진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2153.42(+0.31%)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8거래일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기관매물에 밀려 2140.12(-0.31%)까지 밀리기도 했다.

현재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215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달 11일(2605억원, 오후6시 기준)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피가 2000, 2050, 2100을 넘어서는 기간 환매성 물량을 내놨던 개인이 한 달만에 매수에 불을 붙인 셈이다. 외국인도 이날 장 초반만 해도 45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으나 현재 1395억원 순매수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기관에서 쏟아져 나온 물량의 규모도 만만찮다. 현재 기관은 35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데 투신(-1767억원) 금융투자(-677억원) 보험(-490억원) 사모펀드(-409억원) 등 다수 주체들이 일제 매물을 내놓는 모습이다. 현재 연기금도 82억원 순매도로 지난 10일 이후 8거래일째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코스피 18개 업종 중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전자, 서비스, 건설 등 5개를 제외한 13개 업종이 약세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 종이목재, 운수장비, 통신, 음식료, 유통 등 다수 업종이 약세다.

시총상위주 중에서도 약세종목이 훨씬 더 많다.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아모레퍼시픽 등이 1~2%대 낙폭을 기록 중이고 포스코, SK텔레콤, NAVER 등도 약보합세다. 삼성전자, 삼성에스디에스가 강보합권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 제일모직은 각각 1.81%, 2.51%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0.91% 오른 713.45를 기록하며 닷새째 상승흐름을 견조히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이 710선을 장중에서나마 돌파한 것은 2008년 1월11일 이후 7년 3개월여만에 처음이다. 현재 코스닥에서는 개인, 기관이 각각 120억원, 25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19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29개 중분류 업종 중 기타제조, 비금속, 인터넷, 건설, 운송장비부품, 출판매체복제 등 6개를 제외한 23개 업종이 강세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지수가 4.76%로 상승률이 가장 높고 오락문화, 섬유의류, 정보기기, 음식료담배 등 업종지수가 2%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총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컴투스, 내츄럴엔도텍, GS홈쇼핑, 웹젠, 이오테크닉스 등이 강세인 반면 다음카카오, 동서, 메디톡스, SK브로드밴드 등은 약세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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