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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중국의 金사랑…보유량 獨추월 ‘세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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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2배 증가…인민銀 3510톤 비축

국제금융 영향력 행사 5000톤 마지노선


금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기로 소문난 중국이 중앙은행 보유분을 기준으로 하는 금보유량에서도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제공업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자체 집계한 결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약 3510t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세계금위원회(WGC)의 공식 통계 1054t 보다 2배 이상이나 많다고 발표했다. 이는 WGC 통계에서 세계 2위인 독일의 3384t보다도 많은 것이다.

헤럴드경제

현재 세계 1위 금 보유국은 8133t의 미국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금 거래 통계와 중국 안에서 귀금속 또는 산업용으로 사용된 금의 양을 바탕으로 이같이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09년 4월 600t이던 금 보유량이 1054t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한 뒤 지금까지 보유량이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2013년 금 시장이 너무 작다는 이유를 들며 중국의 보유 외환에서 금의 비중을 2%까지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중국에서 제시한 금 보유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체 외환보유액의 약 1%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이 그동안 외환보유액을 꾸준히 확대했고, 중국 위안화를 주요 국제통화 중 하나로 만들려고 노력해 온 만큼,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역시 그에 맞춰 늘려 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011년 ‘통화전쟁’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한 금융분석가 제임스 리카즈는 최근 경제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약 8000t, 유로지역(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약 1만t의 금을 보유한 상황에서 중국이 금을 5000t은 가져야 국제금융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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