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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엘튼존·제라드·매킬로이 알고보니 '기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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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엘튼 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엘튼 존과 스티븐 제라드, 로리 매킬로이 등이 지난해 전 재산의 1% 이상을 기부한 '기부 부자'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부자들이 지난해 자선단체에 대한 기부를 늘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음 주 공개될 자사의 '선데이 타임스 부자 리스트'에 있는 300명 이상의 부자들이 지난해 모두 25억8천만 파운드(약 4조1천800억원)를 기부해 기부 금액이 전년보다 7.8%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 중 105명은 보유 재산의 1% 이상을 기부했다.

'기부 부자' 명단을 보면 팝 스타 엘튼 존이 지난해 전 재산의 8.9%인 2천410만 파운드(약 390억원)를 기부해 기업인을 제외하고는 1위를 유지했다.

그는 대부분의 재산을 영국과 미국에 있는 에이즈 재단(Aids Foundation)에 제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FC 소속 스티븐 제라드는 자신의 재단에 3.1%(130만 파운드·약 21억원)를 기부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재단은 지난해 리버풀에 있는 한 아동병원에 50만 파운드(약 8억원)를 줬다.

프로골퍼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로즈도 각각 2.63%(100만 파운드·약 16억원), 2.57%(60만 파운드·약 10억원)를 기부했다.

매킬로이는 북아일랜드 아동 암재단이 운영하는 센터에, 로즈는 미국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외 프로축구 선수 디디에 드로그바, 유명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비틀스 조지 해리슨의 부인 올리비아 해리슨과 아들 다니 해리슨 등도 지난해 재산의 1.6~0.6% 등을 기부해 상위에 포함됐다.

한편 신문은 자선지원재단(CAF)과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슈퍼 부자'들은 평생에 걸쳐 재산의 4분의 1 정도는 기부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기에 해당하는 슈퍼 부자에는 세인즈베리 경 일가를 포함해 4명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세인즈베리 경 일가는 지금까지 모두 18개의 신탁 등을 통해 재산의 40.1%, 2억300만 파운드(약 3천200억원)를 기부했다.

존 로우 CAF 대표는 "유명인들이 좋은 일을 하는 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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