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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 총리 "국정은 흔들림 없이" 사퇴 요구 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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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출국 후 첫 공개일정으로 4·19 기념식 참석

野 '해임건의안' 발의 움직임 관련 물음엔 묵묵부답

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추모사를 마친 뒤 비를 맞으며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2015.4.19/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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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완구 국무총리는 19일에도 자신에 대한 정치권의 사퇴요구를 일축하고 "국정을 챙기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5주면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국내에) 안 계시지만 국정은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콜롬비아 등 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지난 16일 오후 출국했으며, 오는 27일 오전 귀국할 예정. 이에 따라 이 총리는 박 대통령 순방기간 중 벌어지는 국내 상황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이 총리는 박 대통령 출국 다음날인 17일에도 "총리로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빈틈없이 국정을 통할할 책무를 느낀다"며 "대통령이 계실 때보다 더 열심히 국정을 챙기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이 총리가 과거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당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선거 지원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다는 이유에서 이 총리의 '총리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이 총리가 조만간 해당 의혹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자칫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총리직을 계속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총리는 검찰수사를 지휘하거나 수사내용을 보고받는 자리가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이미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마저 4·29 재·보선을 앞둔 여론 악화 등을 이유로 이 총리 사퇴 요구가 적잖이 분출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앞서 16일 박 대통령 출국 전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회동을 통해 이 같은 당내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날까지를 이 총리의 자진 사퇴 시한으로 정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은 조만간 이 총리의 '해임건의안' 발의에 필요한 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리는 이날 4·19혁명 기념식 참석 뒤 이 같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발의 움직임에 관한 질문도 받았으나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다.

이 총리는 행사장에서 새누리당 김 대표와도 만났으나, 악수로 인사를 나눈 것 외엔 별다른 대화가 없었다고 한다.

한편 이 총리의 이날 4·19혁명 기념식 참석은 박 대통령 출국 이후 첫 번째 외부 '공개' 일정이다.

지난주 13~16일 나흘 간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했던 이 총리는 17일엔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한 뒤 '공개' 일정 없이 밀린 보고 등을 받으며 통상업무를 이어갔고, 주말인 18일엔 삼청동 총리 공관에 머물면서 현안 등을 점검하는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발표한 기념사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이날 4·19혁명 기념식 참석 뒤엔 공개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정책 관련 국정현안과 함께 자신의 거취 논란 등에 대한 여론동향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이번 주에도 각종 기념식 행사 참석과 국무회의 주재 등을 통해 총리로서의 업무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최근 정국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이 총리가) 총리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데는 변함이 없다"며 "4월 임시국회 현안인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경제·민생 법안 처리 문제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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