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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울반도체 실적부진 딛고 꺼진 LED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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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흑자전환 기대에 주가반등 조짐]

머니투데이

LED(발광다이오드) 제조 전문업체인 서울반도체가 올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딛고 턴어라운드에 나설지 주목된다. 최근 서울반도체 주가는 바닥을 다진 후 상승세로 돌아서며 실적 호전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인 서울반도체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10억원 안팎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실적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올해 서울반도체는 재도약의 발판을 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서울반도체의 자동차용 LED 매출액은 지난해 1000억원 수준으로 고성장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모든 차에 주간주행등 설치를 의무화하면 자동차 LED 매출 중 절반 이상을 국내에서 올리는 서울반도체는 제도시행 후 수혜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반도체도 실적 개선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올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수익을 거둘 것이란 자신감도 드러낸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연구개발비로 900억원을 투자해 '아크리치3'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며 경쟁사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자동차 LED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어 상반기에 뚜렷한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반도체가 2002년 상장 후 첫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한 것도 주가 하락을 방어하려는 목적과 실적 개선을 염두에 둔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반도체는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지난 15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1년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실적 반등과 자사주 매입 소식에 힘입어 장기간 추락하던 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 종가 기준 서울반도체 주가는 1만9600원으로 최저점이던 지난해 11월4일(1만5300원)에 비해 28% 상승했다. 부침은 있었지만 지난 3월 2대주주였던 모건스탠리가 주가 하락을 견디지 못하고 지분을 전량 매도, 추가 손실을 방어한 '손절매'에 나서는 악재 속에도 반등을 모색했다는 점은 바닥론에 무게를 싣는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주가는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이며 1분기 이후 실적을 추가로 확인해야 확실한 방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전병윤 기자 byj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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