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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태균, "13연패 아픔 있었기에 지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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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끝까지 하면 기회가 온다".

한화가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삼성을 상대로 1승1패를 거둔 뒤 NC를 만나 2승을 거두며 주간 성적 3승1패로 성과를 올렸다. 시즌 전적 8승8패를 마크한 한화는 5할 승률 역시 회복했다. 한화가 개막 16경기에서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건 지난 2009년(8승7패1무)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어느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는 팀이 됐다.

19일 대전 NC전이 우천 연기된 가운데 취재진을 만난 주장 김태균(33)의 표정도 밝았다. 우천 연기에도 불구하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컨디션을 조절한 그는 "지금 선수들 모두가 각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움직인다. 선수들도 결과가 잘 나오니까 즐거워하며 야구를 한다. 자연스럽게 팀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기뻐했다. 지난겨울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어 김태균은 "지더라도 내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전처럼 쉽게 지지 않는다. 그리고 끝까지 하면 기회가 온다는 마음가짐이다. 언제든 역전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는 크게 지는 경기가 없다. 거의 매경기 타이트하게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투수진의 소모가 크지만, 끈질기게 달라붙는 팀컬러가 만들어지며 상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특히 역전하는 힘이 세졌다. 올해 한화가 거둔 8승 중 4승이 역전승으로 그 중 3승이 6회 이후 뒤집은 것이다. 3점차 열세 상황을 3번이나 역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분위기를 타면 그대로 밀어붙인다. 끝내기 승리도 두 번 있고, 2점차 이내 승부에서 6승3패로 호성적을 냈다.

김태균도 시즌 16경기 47타수 16안타 타율 3할4푼 3홈런 15타점으로 4번타자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장타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전까지 어퍼 스윙을 했다면 지금은 레벨 스윙으로 바꿨다. 감독님과 특타를 한 이후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최근 머리를 파마하며 스타일을 살짝 바꾼 김태균은 "부산에서 일이 있고 난 다음 새로운 마음을 위해 머리 스타일을 바꿔봤다. 삭발하는 건 감독님이 싫어하신다"며 웃은 뒤 2년 전 개막 13연패로 시즌을 시작할 때 삭발했던 기억을 잠시 떠올렸다. 2013년 한화는 KBO 역대 최다 개막 13연패 불명예를 썼다. 당시 한화 선수들은 기나긴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각오를 다지며 선수단 전체가 삭발을 하기도 했다.

김태균은 "13연패를 했지만 그때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그 당시에도 우리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며 이기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때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더욱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련 이후 더 강해진 한화와 김태균, 아픔을 알기에 그들은 더욱 이기고 싶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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