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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野 "이완구 4.19 참석, 4월 정신 모독"…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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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이 총리 참석 기념식 불참…홍준표·유정복 등 국회 출석 촉구

뉴스1

이완구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55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자리해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하기 위해 비옷을 챙겨입고 있다. /뉴스1 © News1 정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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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윤수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성완종 리스트'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된 이완구 국무총리가 4.19 혁명 5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강한 어조로 비난하며 자진 사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또한 이 총리와 함께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홍준표 경남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국회 출석과 이번 사건에 대한 새누리당 물타기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부패 의혹과 거짓말로 만신창이가 된 총리가 앞에 나서서 반 부정부패, 민주주의 항쟁인 4.19혁명의 정신을 이어받자고 연설한 것은 웃지 못할 희극이자 4.19 민주 영령에 대한 모독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완구 총리는 더 이상 총리 자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즉각 물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이 4.19 민주 영령 앞에 덜 죄스러운 길이라는 걸 알기 바란다"며 이 총리에 대한 사퇴를 다시 촉구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이날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하는 대신 이른 아침 당 지도부와 함께 4·19 국립묘지를 별도로 참배해 이 총리의 용퇴를 압박하는 의미로 받아들여 졌다.

문 대표는 헌화 후 방명록에 "4·19 정신 되살려 민주주의와 부패척결 해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함께 4월 임시국회를 '성완종 리스트' 정국을 주도할 장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리스트 인사들의 출석을 촉구하고 있다.

서영교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안전행정위원회에 소관 상임위 소속기관장인 홍준표 경남지사,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의 출석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이번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성완종 리스트' 연루 정치인들을 출석시키거나 검찰 수사에 대한 진행을 파악할 수 있는 국회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집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법사위는 20일 개최될 예정이며 운영위는 여야가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출석을두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서 대변인은 "국회 안전행정위를 소집하기로 한 것은 성완종 전 의원의 뇌물리스트에 거론된 새누리당 소속 3명의 광역단체장의 국회 출석을 전재로 한 것이다"면서 "새누리당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즉각 협조해야 한다"면서 여당을 몰아붙였다.

서 대변인은 야당 인사까지 포함된 또 다른 '성완종 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 정권은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사건의 실체와 관계없는 정보를 흘리며 여론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치고 빠지기식 언론 플레이를 자주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박뇌물 게이트'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 특별수사팀이 정면으로 관련보도를 부정했지만 보수언론은 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없이 계속적인 '허위 물타기'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며 "타기, 시간끌기 시도는 절대 성공하지 못하며 국민적인 분노와 저항만 가속하게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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