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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수출물량ㆍ단가 내리막… 빨간불 켜진 수출 신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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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수출 증가율이 2010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수출 단가는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5일 ‘수출 부진 타개를 위한 수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19일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 물량 증가율은 4.4%로 나타났다. 수출물량 증가율은 2010년 22.0%로 정점을 찍은데 이어 2011년 13.9%, 2012년 5.6%, 2013년 4.8%로 매년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출 단가 역시 3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수출 단가는 2010년과 2011년 각각 7.7%와 4.7%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2년부터는 -3.7%, -1.9%, -2.2%였다. 품목별로는 세계 경기 회복 부진과 유가 하락, 중국과의 경쟁 심화에 따른 수요대비 공급 초과 등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LCD, 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의 수출단가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원유와 밀접한 산업인 석유제품및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단가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수출 지표가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지는데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국내 주요 수출품목들의 단가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3월 수출액은 모두 133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75억달러보다 39억달러(2.8%) 감소하고 수입도 1324억달러에서 1122억달러로 202억달러(15.3%)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1~3월 수출입이 동반 추락한데 이어 최근 4년간 수출 증가율이나 수출단가도 악화하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며 “침체 일로에 있는 수출을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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