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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봄과 영화에 취해"…전주영화제 추천작·관객 기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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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봄과 영화의 향기에 취할 수 있는 제1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전북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영화제는 세계 영화계에 새로운 대안이 될 만한 독립·예술영화를 발굴해 소개하는 자리. 올해는 장·단편 영화 200편이 상영된다.

수많은 작품 중에 무엇을 선택해야 후회 없을지 고민하는 관객을 위해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들로부터 다섯 편을 추천받았다.

프로그래머들은 종합경기장에서 축제로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야외 상영'부터 세계 각 대륙의 색채를 느낄 수 있는 '월드 시네마스케이프', 국내 예술영화계의 경향을 엿볼 수 있는 '한국 경쟁'까지 여러 부문을 골고루 느껴보기를 권했다.

지난 14일 상영작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볼 작품을 점찍어둔 전주영화제만의 열성팬도 많다.

16일 오후 8시 현재 이미 매진됐거나 예매율 95% 이상으로 매진이 임박한 관객 기대작 5편도 소개한다.

◇ 전주영화제 프로그래머 추천작 5편

▲ 윌리엄 H. 마시 '러덜리스'

아들의 사망에 비통해하는 아버지는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아들이 만든 노래의 데모 테이프가 든 박스를 발견한다. 아들의 재능에 놀란 아버지는 밴드를 결성하고 슬픔을 이겨내고자 한다.

▲ 마크 버튼·리차드 스타작 '숀 더 쉽'

클레이 애니메이션의 명가인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의 신작이며 TV 시리즈 '숀 더 쉽'의 극장판. 시골 농장을 탈출해 도시로 간 말썽꾸러기 양 숀과 그를 찾아 나선 친구들의 좌충우돌 모험기.

▲ 야마모토 마사시 '물의 목소리'

신주쿠 코리아타운에 사는 민정은 돈을 쉽게 벌기 위해 무녀인 척하기로 결심한다. 미코를 따르는 신도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자 주변 사람들은 돈벌이에 몰두하지만, 민정은 이 '종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 박혁지 '춘희막이'

최막이는 과거 두 아들을 홍역과 태풍으로 잃은 뒤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김춘희를 후처로 들인다. 남편은 죽었지만, 지금까지 같이 살아가는 기구한 인연의 두 여인을 일상적 삶의 필터로 바라보는데도 큰 파장을 일으키는 다큐멘터리.

▲ 이반 오스트로호브스카 '코자'

복서 피터 코자 발라즈는 여자 친구 미사의 임신중절 비용을 벌기 위해 링 위에 오른다. 애틀랜타 올림픽에 출전했던 복서 피터 발라즈가 주인공을 맡아 리얼리티가 느껴진다.

◇ 관객들 기대작 5편

▲ 노아 바움백 '위 아 영'

중년 커플의 인생에 한 젊은 커플이 등장한다. 그들의 젊음은 중년 커플에게 과거의 향수에 젖게 하고 이는 그들의 커리어와 결혼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벤 스틸러와 나오미 와츠가 출연한다. '프란시스 하'를 만든 노아 바움백의 신작.

▲ 폴 토머스 앤더슨 '인히어런트 바이스'

약물중독자 탐정이 실종된 여자친구의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독창성을 인정받은 소설가 토머스 핀천과 최고의 감독인 폴 토머스 앤더슨이 만난 프로젝트로,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른다.

▲ 안국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식물인간 남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생활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수남. 노동의 강도에 비해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고 남편은 일어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이정현의 파격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잔혹 동화.

▲ 벤자민 나이스타트 '엘 모비미엔토'

1835년 지도자를 잃은 아르헨티나는 혼돈 그 자체였다. 야심찬 세뇨르는 고립된 남부사막 팜파스로 자신의 거점을 옮겨 새로운 정치공동체를 만드는 실험에 착수한다. 질서와 규율로 사람들을 통제하던 세뇨르는 공포의 독재자로 서서히 거듭난다.

▲ '미드나잇 인 시네마 2'

한밤중 3편을 묶어 상영하는 프로그램 '미드나잇 인 시네마' 중 하나.

애나 릴리 아미푸르의 '밤을 걷는 뱀파이어 소녀'는 마약 중독자가 즐비한 유령도시에서 뱀파이어가 추악한 영혼을 쫓는 이야기.

도요시마 게이스케의 '벚꽃 물든 게이샤'는 일본 에도 시대의 황금기 게이샤의 사랑을 그린 영화.

알베르토 로드리게스의 '습지'는 스페인의 습지 마을의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이야기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3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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