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첫방]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이 정도면 진짜 악연 맞네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사진 :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이렇게 지긋지긋한 악연이 있을까.

18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특별기획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는 극과 극 성향의 사무장 소정우(연우진)와 변호사 고척희(조여정)의 악연이 시작됐다.

소정우는 “법이 마음까지 나눠주지 않는다. 어느 한 쪽이 상처받는 게 이혼이다. 한 번 갈라지면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른생활 사무장.

고척희는 “죽도록 미운 사람 안보고 살 수 있으면 그게 축복”이라며 “이혼은 축복”이라고 생각하는 이혼 전문 변호사. 사회생활만 있고 사생활은 없는 ‘또라이’로 불리며 이혼이라는 사탄의 칼을 든 처키로 통한다.

고척희는 마동구 이혼 소송에 결정적 증거인 CCTV를 확보하고 의기양양했다. 허나 이는 불불법 수집 증거였고 소정우는 필사적으로 이를 막고자 했다.

고척희는 변호사가 아닌 소정우를 무시하며 증거를 제출했고 CCTV 영상에는 마동구가 비서와 키스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언뜻 보면 완벽해 보이는 증거지만 이는 고척희의 계략이었다. 마동구 집에는 아이를 관찰하기 위해 거실에 CCTV를 설치해두었고, 서재에 새로 달며 1년 전부터 설치되어 있던 거라고 조작했던 것.

고척희의 결정적 증거로 인해 원고 한미리(이엘)는 승소할 수 있었다. 피고 마동구 측 변호사였던 대한민국 최대, 최고 로펌인 BF 봉인재(김갑수)는 고척희를 주거 침입 등으로 고소했다.

고척희는 소정우가 이 사실을 알렸다고 생각해 소정우의 자존심을 긁으며 무시했다. 이에 소정우는 “제 목숨 다 하는 날까지 이 여자 평생 안 보고 살게 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변호사 사무실을 떠났다.

그러나 한미리는 비서를 꼬드겨 불륜을 조장했고 이혼 소송에서 승소한 후 재산분할과 양육권, 위자료를 얻은 것은 물론 자신의 불륜설마저 묻어버렸다. 이를 위해 고척희를 찾아갔던 것.

헤럴드경제

사진 :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마동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한미리의 검은 속내를 알게 된 고척희는 그제야 소정우의 말을 떠올리며 후회했다.

3년 후 변호사 자격 정지를 당한 고척희는 사무장 면접을 보러 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고, 그 곳에서 변호사가 된 소정우와 재회하며 전세가 역전됐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연우진은 “코미디라는 장르가 시청자들께 어떻게 다가갈지 궁금하다”며 “코미디적인 부분을 부각시켜서 잘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여정은 “로맨틱코미디 장르 소재가 주인공의 직업이 이혼변호사인 것 자체가 차별성이 아닌가 싶다”며 “이혼은 현실적이고 로맨틱코미디는 현실에서 떠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공존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매력인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코미디적 요소를 강조했던 것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옷걸이가 걸린 채 재킷을 입어 대롱대롱 매달리거나 법원에 들어가며 레드카펫을 걷는 듯한 모습과 배경음악이 깔리고, 황야에서 결투를 펼치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독특한 소재와 코미디 요소가 어우러진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이 침체된 SBS 주말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미워하던 변호사를 부하직원으로, 무시하던 사무장을 직장상사로 맞게 된 남녀의 로맨스를 유쾌하게 그리는 드라마로 연우진, 조여정, 심형탁, 왕지원 등이 출연한다. 매주 토, 일 밤 10시 방송.

idsoft3@reviewstar.net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