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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지중해 난민 익사자, 올해 1분기에만 500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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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기보다 10배 급증…올해 사망자 최대치 경신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올해 1분기에 지중해를 거쳐 유럽 관문인 이탈리아에 들어가려다가 선박 난파 등으로 익사한 난민 수가 500명에 육박,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배나 늘어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국제이주기구(IOM)의 통계치를 인용해 올해 1월부터 3개월 동안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이 최소한 486명이었다면서 이는 작년 동기(46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2년과 2013년 한해동안 지중해에서 각각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은 500명과 600명에 그쳤다.

IOM 측은 올해 1분기의 사망자 급증 원인을 특정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작년 10월 구축함을 동원하는 이탈리아 해군의 지중해 구난작전이 중단되면서 해당 작전권이 이탈리아 민간 해안경비대에 넘어간 게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간 해안경비대는 해군에 비해 출동속도가 늦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지중해 난민구조에 관한 대응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올해 난민 사망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난민 사망자 수는 3천419명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지중해를 통한 이탈리아행 난민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와 중동계 주민이 대부분인 이들 난민의 모국에서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준동 등으로 살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5월 초 이민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중해 난민 구조와 관련해 이탈리아가 아닌 EU 회원국이 모두 참가하는 구조작업을 재도입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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