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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나이지리아 신임대통령 첫 공식연설 “보코하람 격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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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은 이땅에서 테러를 몰아내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곧 알게 될 것이다.”

다음달 취임을 앞둔 나이지리아의 무함마드 부하리 신임대통령(72·사진)이 지난 1일 당선 후 첫 일성으로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을 언급했다. 고령인데다 독재군부 출신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선택한 국민들의 바람이 어디에 닿아았는지를 의식한 연설이었다.

경향신문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신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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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리 대통령은 이날 수도 아부자에서 열린 당선 후 첫 공식연설에서 보코하람 격퇴의지를 밝혔다.

그는 “보코하람은 이따에서 테러를 몰아내고 평화를 되찾기 위한 우리의 집단적 의지와 헌신이 얼마나 강력한지 곧 알게 될 것”이라며 “보코하람을 격퇴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굿럭 조너선 대통령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된 부하리 대통령은 “조너선 대통령은 나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며 “과거는 과거로 묻어두자”고 말했다. 그는 “낡은 싸움과 과거는 잊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범진보회의당(APC) 소속인 부하리 대통령은 지난 29일 치러진 대선에서 52.4%를 득표해 재선에 도전한 굿럿 조너선 대통령(43.7% 득표)을 여유있게 이겼다. 군인 출신인 그는 1983년 정권을 잡았으나 20개월만에 다른 쿠데타 세력에 의해 축출당했다. 청렴하고 강직하다는 평을 받았지만 언론인과 사회단체 활동가들을 탄압하는 등 독재자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장은교 기자 ind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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