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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Oh!쎈 초점]소울샵 VS 메건리-길건, 그럼에도 남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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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사라 기자] 소속 가수 메건리, 길건과의 계약 분쟁으로 홍역을 치른 소울샵엔터테인먼트. 6개월간 이어진 소송과 다툼이 한 편으로는 상처로 남았을 테지만 그럼에도 남은 것이 있다. 김태우는 사과와 함께 “이번이 전환점인 것 같다. 더욱 성숙해지겠다”고 말했고, 길건 측은 “계약 문제로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 1일 김태우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공식 석상에 나서면서 메건리와 길건의 계약 분쟁이 일단락됐다. 김태우는 “메건리와 계약을 무효화하겠다. 현재 항고한 상태인데 소송도 취하할 것”이라며, “길건과는 계약이 이미 해지된 상황이다. 위약금 관련해 내용 증명을 보냈는데, 이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사자들에게는 길었던 6개월이었다. 메건리는 소울샵과 계약 해지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에서의 활동에 박차를 가했고, 먼저 계약돼 있던 뮤지컬 ‘올슉업’에 일방적으로 하차, 차질을 빚었다는 점에서 질타를 받았다. 길건은 소울샵으로부터 “가수 활동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김태우와 경영진에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메건리와 길건은 소울샵 경영진에 화살을 돌렸고, 소울샵 또한 이에 반박하며 격한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연 길건은 경제적 압박과 그간의 힘겨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쏟았고, 1일 김태우 또한 “가족이 아닌 나에게 질타를 해 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못내 아름답지 못했지만 결국 마무리가 됐다. 소울샵 측은 앞서 메건리와의 소송에서 항고했지만 이를 내려놓겠다고 밝혔고, 길건과도 서로 이해하고 합의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세세한 모든 사항들의 진위여부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김태우는 ‘억울하다’가 아닌 ‘죄송하다’로 마무리 지었고, 대신 “가족에 질타만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길건 측은 OSEN에 “소속사와 전속 계약의 문제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다. 데뷔 전, 또는 데뷔 후에도 계약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면서 안타까운 소식이 되기도 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힘이 됐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태우는 아내 김애리 씨가 소울샵 이사, 장모 김씨가 본부장으로 있다는 사실로 인해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가족경영’이라는 명분 하에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고, 심지어 SBS ‘오! 마이 베이비’에 함께 출연 중인 딸들에게도 심한 말이 전해져 김태우는 “가장 마음 아픈 것은 내 가족이 많이 다쳤다는 것”이라며 눈물 지었다. 김태우는 기자회견을 통해 아내 김애리 씨에 대해 ‘내가 많은 조건을 따져서 골랐다’, ‘아내의 학력이 위조됐다’ 등 악성 루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정했으며, “아내가 경영에 참여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힐 기회도 가졌다.

소울샵도, 메건리-길건도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이번 계기로 아팠지만, 새 출발의 기회를 얻었다. 김태우는 “오해가 깊어져서 갈등이 됐다. 하지만 메건리도, 길건도, 나도, 회사 매니지먼트 팀들도 다 노력하고 있다”며, “인생에서 사람들마다 전환점이 있다고 했다. 나는 이번인 것 같다. 더 성숙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sara32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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