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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프로배구] 무너진 '삼성천하', 씁쓸한 준우승 8연패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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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브 불안에 OK저축은행에 완패

뉴스1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안산=뉴스1) 이재상 기자 = V리그 8연패에 도전했던 최강 삼성화재가 막내 OK저축은행의 돌풍에 무릎을 꿇었다.

삼성화재는 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OK저축은행에 1-3으로 패했다. 이로써 통산 9번째 별을 가슴에 달려던 삼성화재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선착했던 삼성화재는 충격적인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성화재의 완패는 전문가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아마 시절 포함해서 19년 연속 챔프전을 치렀던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도 당황했을 정도다.

신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안타까울 정도로 선수들의 리듬이 좋지 않다. 서브 리시브부터 유광우의 토스, 레오의 공격까지 다 나쁘다"면서 "마치 마법에 걸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이 긴장했는지 경기를 앞두고 청심환을 먹는 것을 봤다"면서 "상대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기세를 탄 반면에 우린 아무 것도 못했다. 다 감독인 내 탓이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리시브가 흔들린 탓이 컸다. 사실상 처음 챔프전에 나갔던 류윤식, 김명진 등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시즌 초반 군입대한 라이트 박철우의 공백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특히 승부처였던 2차전에서 OK저축은행의 팀 리시브 성공률이 78.57%였던 것에 반해 삼성화재는 41.79%에 머물렀다.

리시브가 안 되니 제 아무리 국내 최고 세터인 유광우라 하더라도 정확한 토스를 연결할 수 없었다. 여기에 레오의 컨디션도 정규리그보다 확연히 떨어지면서 결정을 내줘야 할 때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신치용 감독은 "선수들이 챔프전이 끝날 때까지 리듬을 찾지 못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면서 "시시한 경기를 보여드려서 배구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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