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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양가 부모 4명 중 1명꼴" 치매, 무서운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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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치매 환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61만 명에 달합니다. 15분에 한 명꼴로 치매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라면 2024년엔 100만 명을 넘어설 걸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치매 환자가 빠르게 늘다 보니, 지난해 치료에 들어간 돈만 1조 원을 넘습니다.

치매 현실과 대응책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첫 순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80대 할아버지는 지난 2009년부터 치매를 앓아왔습니다.

70대 부인은 남편을 돌볼 만큼 건강하지 않아서 할아버지는 요양병원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 가족 : 간병비가 제일 비싸요. 집이 3채 있었는데, 그동안 다 없애고 지금은 전세로 있어요.]

이렇게 치매 환자들이 진료비로 쓰는 돈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55세 이상 치매 환자 진료비는 1조 1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4년 만에 2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7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치매 환자 증가세는 무서울 정도입니다.

치매로 입원한 환자는 4년 만에 86% 늘었고, 입원 치료비는 138%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들이 치매 치료를 위해 쓴 진료비는 다른 노인성 질환보다 훨씬 많습니다.

[이준홍/건강보험 일산병원 치매센터 소장 : 노령화되면서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치매에 대한 걱정, 불안 이런 것 때문에 많이 찾아오고 계십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머지않은 장래에 양가 부모 4명 중 1명꼴로 치매 환자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김희진/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 : 2030년 정도에는 4명 중 1명이 치매에 유병돼 있는 상황이니까, 결국은 양가 부모님 중 한 분은 치매에 유병이 되어있다.]

치매의 사회적 비용은 암이나 심장질환, 뇌졸중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합친 것보다 더 많아 치매를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김경연)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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