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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소울샵VS길건] ‘8개월 만에 같은 장소에 선 가장 김태우의 두 얼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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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 사진=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제공


6개월간 이어졌던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와 소속가수 길건, 메건리의 기나긴 계약 해지 분쟁이 끝을 향해가고 있다. 그동안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번복했던 소울샵은 길건의 기자회견 후 자사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입장을 밝힌 적 없는 대표 김태우가 직접 입을 열었다.

김태우는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곳은 지난해 7월 김태우의 둘째 딸의 돌잔치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가족, 동료 연예인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그 장소에서 김태우는 8개월 만에 눈물을 흘리며 가족을 지켜달라고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날 김태우는 “시간이 지나면 진실을 알게 될 거란 생각에 함구 해왔다. 6개월의 시간이 흘렀는데 제가 제일 가슴이 아픈 건 제 가족들이 너무 많이 다쳤다”며 “SBS ‘오 마이 베이비’에 출연하게 됐고, 방송에서 가족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이런 화살이 저의 가족에게 향했을까 싶다”며 방송 출연을 후회했다.

또한 그는 “제 가족을 향한 이유 없는 나쁜 시선이 저를 이 자리에 오게 한 것 같다”며 “6개월이란 시간동안 끌어왔던 갈등을 끝내겠다고 결심한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족은 안 되겠더라. 3,4살 된 딸을 욕하고, 제 아내에 대한 유언비어들이 떠돌아다니면서 사실인 마냥 기사화 됐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차분히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가장으로서 느낀 심적 고통이 상당했음을 드러냈다.

김태우는 아내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유언비어에 대해서도 바로잡았다. 김태우는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연예인의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사실과 다른 이미지가 사실인 마냥 알려지게 되며 후회됐다”며 가족에 대한 질타와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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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제공


소울샵과 메건리, 길건의 계약 해지 분쟁은 김태우의 결단으로 일단락 됐다. 그는 가족들을 향한 대중들의 비난을 가장 큰 이유로 꼽으며, 어떤 조건 없이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31일 길건이 기자회견에서 자신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가족을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길건은 계약 후 2년 동안 수입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인해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고 했다. 급기야 대장암으로 투병했던 아버지의 보험금으로 생활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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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제공


한 소속사의 대표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김태우가 조금만 일찍 이 싸움을 중재하고 나섰다면 어땠을까. 시간이 지나면 정리될 것이라던 안일한 그의 판단이 너무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 자신의 가족의 상처뿐만 아니라 소속 가수의 부모님 또한 자식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을 것이라는 배려만 있었다면 그의 가족을 향한 비난 또한 없었을 것이다.

결국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이 싸움은 김태우의 눈물로 종결됐다. 사건이 시작됐을 당시 대표인 김태우가 직접 나섰다면, 서로의 음악 활동을 응원하는 좋은 선후배, 동료로 남았을 터. 김태우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성숙한 가장, 대표로 성장하겠다는 각오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들의 폭로와 하소연을 듣느라 지친 대중에게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좋은 노래를 들려주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윤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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