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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총기관리 업무 맡던 젊은 경찰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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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노컷뉴스

일선 경찰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일 오후 12시 50분쯤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에 있는 한 야산에서 양평경찰서 소속 김모(37) 경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김 경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인근 자택에서 나와 뒷산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이에 인근 파출소장과 기동타격대 대원들이 야산을 수색한 결과 김 경장은 소나무에 노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다.

생활질서계 소속이던 김 경장은 평소 엽총과 공기총 등 총기류 관리 업무를 맡아왔다.

지난 2월 말 세종시와 화성시에서 엽총 난사 사건이 연거푸 일어나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경찰은 총기관리 강화계획을 발표했다.

살상력이 높은 엽총은 물론 공기총까지 경찰서에 영치하고 총기 소지 신고자와 실제 보관 총기가 일치하는지 전수조사도 진행 중이다.

일선 경찰서 보관 총기류가 대략 400여정인데 비해 양평서는 700정 이상으로 그만큼 김 경장의 업무강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관리 강화 이후 총기 소지자 등이 일선 경찰서에 민원성 전화를 걸어 항의하는 일이 잦았다"며 "업무 피로도가 매우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경장이 높은 업무 강도 속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에는 전북 완주군 동상면에 있는 교량 아래서 완산경찰서 소속 이모 경감이 투신해 숨지기도 했다.

이 경감은 올해 2월 초 발령을 받은 뒤 두달 간 병가를 낸 상태였으며 목숨을 끊기 직전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를 아내에게 보냈다.
viole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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